
[굿모닝충청 서라백 작가] 진보언론 매체 소속 시사만화가로 구성된 전국시사만화협회(회장 최민)가 제주 4·3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고발하고 희생자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나섰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 展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4.3범국민위원회(국민위)와 제주4.3평화재단, 재경제주4.3유족회가 주최하고 국민위와 시사만화협회가 주관했다.
전시회 주제는 '시사만화가 22인이 본 25개의 4·3'이다. 다수의 현직 시사만화가, 풍자화가, 캘리그래피 작가 등이 역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만화를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대중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전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인사동 송현광장 앞에서 '4.3+만화+역사 in 열린송현'이라는 행사가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작가들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번 전시는 시사만화협회가 평소 관심을 기울여 온 제주4.3을 주제로 한 최초의 기획전이다. 협회는 지난 4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3과 친구들 연대광장'에도 참여해 뜻을 공유한 바 있다.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는 시사만화협회는 바른 언론문화 창달과 성역없는 비판을 주장하며 결성된 단체다.
17일 열린 개막행사에서 최민 시사만화협회 회장은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덕분으로 4·3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시사만화가들)은 4·3과 작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언급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4·3을 배경으로 한 한강 작가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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