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 시점은 9월 중순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런 저런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김 지사는 5일 오후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 제356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올해보다 8.8% 증가한 11조7671억 원 규모의 2025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과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생태탐방로 우선 추진 등 주요 성과를 거론한 뒤 "국가에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고 충남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매진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김 지사는 특히 "최근에도 대통령과 독대해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시 혁신도시 후발주자인 충남에 드래프트제(우선선택권)를 적용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월 초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에는 타 시·도지사와 함께였지만 이처럼 독대, 즉 윤 대통령과 김 지사 둘만 만나 사실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 지사가 윤 대통령과 만난 시점으로 알려진 9월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불발됐던 시기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독대 시점은 9월 중순쯤으로 알고 있다”며 “(만난 장소 등에 대해서는) 비공개 사항이라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쪽에서는 “두 분이 수시로 통화하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실제로 독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자들 사이에서는 “독대가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과 김 지사 사이에 혁신도시 얘기만 나눴겠느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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