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은산을 찾습니다"

尹 정부 출범 이후 홀연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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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홀연히 사라진 정체 불명의 요설가 조은산이 문재인 정부 떄인 지난 2020년 8월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을 빌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청원.(출처 : 시민언론 민들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홀연히 사라진 정체 불명의 요설가 조은산이 문재인 정부 떄인 지난 2020년 8월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을 빌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청원.(출처 : 시민언론 민들레)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시민언론 민들레의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11일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른바 '시무 7조'를 올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홀연히 사라진 요설가(妖說家) 조은산을 '수배'하고 나섰다. 유 작가는 자신의 칼럼에서 요설가 조은산이 아마도 대통령실 인사 중 한 사람이 아닌지 추측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수구 언론들은 조은산의 말을 마치 성서 속 메시아의 가르침인 양 받아 적으며 요란하게 퍼뜨렸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그는 2년 째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 조은산이란 인물은 단 한 번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한 적이 없기에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나이가 몇인지 조은산이 본명이 맞는지도 모두 미스터리다.

유시민 작가가 뜬금없이 이 정체 불명의 요설가 조은산을 소환한 이유는 현재 급락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과 관련이 있다. 유 작가는 최근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보수 패널들조차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방하며 ‘양비론’을 펴는 게 유일한 전략이며 대통령의 언행과 정책을 내놓고 옹호하는 논객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실 주변엔 오로지 용산 대통령실의 ‘김건희 라인’ 아부꾼들 뿐이며 대놓고 편들어주는 방송사는 KBS 하나 뿐이요 신문도 <한국경제>와 <매일신문> 빼고는 무조건 대통령을 옹호하는 데가 없다시피 하며 <신의한수> <고성국TV> <배승희변호사> 등 대표적인 친윤 유튜브 방송은 최근 한동훈을 비난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제 한국갤럽 기준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졌는데 여기서 더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편을 확실하게 들어줄 만한 논객들 즉, "특히 문재인 정부 때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스타 논객’들의 전선 복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또 "그들은 윤석열 정권 탄생에 큰 기여를 했다. 대통령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봉착했는데 뭐하고 있는가. 몸을 아끼지 말고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렇게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한 '스타 논객'들로 유 작가는 진중권, 김경율, 서민 등을 위시로 한 이른바 조국 흑서 5인방과 조은산을 들었다. 그 중에서도 조은산에 대해 유 작가는 "2020년 여름 혜성처럼 등장해 2022년 대선 때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고 홀연히 사라진 조은산이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기에 보이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조은산이란 이름은 아마도 본명이 아니라 필명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20년 8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긴 제목의 글을 올렸다. 수구 언론들이 이른바 '시무7조'라는 줄임말로 널리 알린 그 청원은 고려 초기 최승로가 성종에게 긴급한 현안과제를 이야기한 ‘시무28조(時務二十八條)’를 오마주 또는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이 올라오고 일주일이 지난 8월 19일 <일요신문>이 첫 보도를 냈고, <쿠키뉴스>는 청와대가 그 청원을 비공개 처리한 것을 게시판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뒤이어 8월 26일 <문화일보>와 <조선일보> 등이 ‘문정부의 뼈를 때린 상소문’을 숨겼다고 청와대를 때렸다. 청와대는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들어 있었던 그 청원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심의한 뒤 8월 27일 공개했다.

수구 언론들은 ‘시무7조’와 조은산에 대한 보도를 하루 수백 건씩 쏟아냈다. 출근하는 대통령실 수석과 장관을 붙들고 ‘시무7조’를 읽어봤는지 물었다. 반응하면 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않는 대로, 또 정부를 ‘까는’ 기사를 썼다. 

물론 당시 수구 언론들이 왜 조은산이란 정체 불명의 요설가가 떠든 주절거림을 주워섬긴 것인지는 당시 정치 상황과도 연관이 있었다. 이 조은산이란 인물이 등장한 시점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기록적인 대참패를 당한 직후였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미 대권 가도에서 탈락했지만 이낙연 전 총리는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려 '어대낙(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이란 말까지 붙었고 당시 유일하게 보수 정당이 내세울 만한 대권주자라 믿었던 황교안 전 총리는 이 전 총리와 서울 종로구에서 벌인 일기토(一騎討)에서 패배했다. 때문에 수구 언론들은 정권 교체의 희망이 보이지 않기에 크게 낙담한 시점이었다.

그런데 이 조은산이란 정체 불명의 요설가가 별로 알맹이는 없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소리를 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소리를 하니 수구 언론들이 ‘시무7조’와 조은산에 대한 보도를 하루 수백 건씩 쏟아냈던 것이다. 청원은 게시판에서 44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고 규정에 따라 청와대 실무자가 답변했다.

정체 불명의 요설가 조은산의 책 시무7조.(출처 : 시민언론 민들레)
정체 불명의 요설가 조은산의 책 시무7조.(출처 : 시민언론 민들레)

그러나 당시 대다수 언론들은 하나마나 한 답변이라고 비난했다. 청원이 그런 답변밖에 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는 사실은 완전히 무시했다. 그럼 그 조은산의 '시무7조'에서 담긴 주장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당시 조은산은 ‘민생 파탄’ ‘시장경제 퇴보’ ‘굴욕외교’로 인해 여론조사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갔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허황한 꿈’ ‘해괴한 말’ ‘미친 소리’ ‘배신자’라는 말로 조국·이해찬·김현미·노영민 등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주요 인사를 비난했고 대통령에게 다음 일곱 가지를 요구했다. 유시민 작가가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주장만 추린 부분만 인용하면 이렇다.

1)소득세·상속세·법인세·종부세 등 세금을 줄여라.

2)보편복지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버리고 기업 규제를 철폐하라.

3)한일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라.

4)인간의 욕망 추구를 억압하는 부동산 규제를 철폐하라.

5)민주와 인권만 외치는 선동꾼·아첨꾼을 배격하고 자유를 함께 추구하는 인재를 등용하라.

6)토지거래 허가지역 지정 제도와 임대차 3법을 폐지하라.

7)적폐청산을 명분으로 한 정적 처단을 중단하고 낡은 이념과 복수심을 버려라.

대통령과 참모들이 일일이 대답할 필요가 있는 요구가 전혀 없는 그저 잡문에 불과한 것이었다. 전형적인 당시 미래통합당을 위시로 한 수구 정당과 조‧중‧동과 경제신문들이 주장한 바로 그 정책이었다. 유 작가는 "그래서 재벌언론‧족벌언론‧건설사언론은 ‘시무7조’를 역사적 가치가 있는 명문인 양 추켜세웠다"며 수구 언론들의 '조은산 띄우기' 의도를 지적했다.

유 작가는 조은산의 글에 대해 "극단적인 시장주의 이데올로기를 역사극 대사 같은 문장으로 포장한 횡설수설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미워하고 민주당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은 조은산을 위대한 애국자로, ‘시무7조’를 역사의 명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가 조은산의 글에 대해 혹평한 근거로 책 판매 데이터를 들었다. 유 작가는 "조은산이 한 정치적 주장을 조은산 스타일의 문장으로 쓴 책으로는 시장에서 먹고 살기 어렵다"고 혹평했다. 실제 2021년 8월 조은산은 <시무7조>(매일경제신문사)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여러 신문이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추천했다.

저런 수구 언론들 외에도 윤석열·윤희숙·서민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사들이 추천사를 썼다. 그러나 그 책은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 딱 한 주 국내도서 베스트셀러 ‘TOP100’에 들었을 뿐이다. 딱 한 주였고, ‘TOP10’이 아니라 ‘TOP100’이었다. 교보문고와 알라딘의 판매실적과 독자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은산의 책은 별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도서시장에서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기자들은 얼굴도 신분도 밝히지 않은, 서른아홉 살 먹은 직장인이라고만 알려진 조은산을, 우국충정 넘치는 명문장가로 떠받들었다. 다시 그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보면 조은산이 블로그에 무언가 쓰기만 하면, 말이 되는 글이든 아니든, 최대한 선정적인 제목을 붙여 보도했다. 특정 언론이 아니라 대다수 언론사가 빵틀에 찍어낸 붕어빵처럼 그런 기사를 썼다.

기사검색 사이트인 '빅카인즈'에서 '조은산'으로 검색한 결과를 일부 갈무리.(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기사검색 사이트인 '빅카인즈'에서 '조은산'으로 검색한 결과를 일부 갈무리.(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2020~2022년까지 기자들이 일종의 '날로 먹는 기사'로 많이 써먹었던 투 톱이 바로 저 조은산과 진중권이었다. 거의 매일, 하루에도 10건 가까이 '조은산 가라사대' 기사와 '진중권 가라사대' 기사가 인터넷을 어지럽혔다.

유 작가는 "‘파워 블로거 조은산’의 언어와 문장은 정확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다. 극우 커뮤니티 댓글 수준이었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막말을 섞어 썼다. 기자들은 정확하게 그 막말을 제목으로 뽑았다"고 당시 '조은산 가라사대'에 미쳐 있었던 언론들의 보도 행태를 질타했다.

조은산이 막말로 비난했던 사례를 들면 ‘김현미 대신 붕어를 쓰고 추미애 대신 개를 써라’, ‘이낙연은 얼굴 하나 입 두 개인 기형생물’, ‘이재명은 뱀처럼 교활한 자’, ‘공수처라는 괴물’, ‘검찰개혁은 문재인 일가를 보호하려는 거대 사기극’, ‘김어준은 털 많고 탈 많은 음모론자’, ‘이재명의 입을 막을 헛소리 총량제 필요’, ‘OOO의 용모는 견적도 안 나오는 고생대 생물’. 등등이 있다.

물론 조은산이 만인에게 막말을 한 것은 아닌데 대표적으로 살펴보면 ‘진중권은 관우‧장비같은 인물’, ‘너무나 큰 자산 금태섭을 잃은 민주당’, ‘목줄 찬 이리들 사이의 유일한 호랑이 윤석열’, ‘가련한 경력 부풀리기에 불과한 김건희의 이력서’. 등이 있다. 그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윤석열'이란 인물로 수렴한다.

진중권은 과거엔 진보 논객으로 활동했으나 이젠 그 명성을 다 잃고 '친윤 스피커'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금태섭은 민주당 시절 '조금박해'라며 언론들이 쓴소리꾼으로 포장했으나 실체는 검찰 개혁을 누구보다도 안에서 방해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후엔 더 이상 근황도 안 잡힌다.

이렇듯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 즉,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인사들만 골라서 칭찬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조은산은 2021년 7월 23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만나 식사하며 대화를 했다고 자기 블로그에 그 이야기를 올렸는데 언론은 ‘복붙’ 기사를 쏟아냈다.

그가 쓴 말을 살펴보면 “윤석열은 달변가였으나 모든 걸 안다는 듯 말하지 않고 모든 걸 받아들일 것처럼 말했다. 철학은 확고하고 말은 직설적이었다. 그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조금은 이해했다”고 썼다. 윤석열이 콩 국물을 마시다 흘렸는데, 그것도 소탈한 모습이라며 호평했다.

반면 대선 기간 내내 조은산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선 패악에 가까울 정도로 조롱하고 저주했다. 그런 그가 2022년 3월 14일 대선이 끝나자 “여러분과 함께 2022년 3월을 맞이했음이 자랑스럽다. 다시 글을 쓴다면 신분을 밝히고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이후일 것이다. 당신이 글을 쓰지 않는 건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는 어느 분의 말이 떠오른다. 그러나 잠시 동안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살아가고 싶다.”며 블로그를 닫았다.

그렇게 2년 반이 지났고 현재 윤석열 정부는 위기에 몰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은산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조은산은 분명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 언론도 마찬가지다"고 평하며 "언론은 대선을 앞두고 1년 반 동안 조은산의 입에 막강한 확성기를 대주었다. 조은산뿐만 아니라 문재인과 이재명과 민주당을 비난하는 모든 사람을 그런 방식으로 써먹었다. 그렇게 해서 윤석열의 득표율 0.7퍼센트 포인트 차이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또 조은산의 말을 무분별하게 가져다 쓴 언론들을 향해서도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비평가 행세를 하는데도 언론이 스타 대우를 해준 사례는 그가 유일하다"고 비판하며 "윤석열 정권은 조은산 같은 저질 이념 선동가와 기득권 언론과 국힘당이 손잡고 만든 흉물이다. 나는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은산을 향해 왜 윤석열의 위기를 방관하고 있는지 또 그토록 조은산을 띄웠던 언론은 왜 그를 불러내지 않는지도 따져 물었다. 유 작가가 조은산이란 정체 불명의 요설가에게 분노하는 지점은 또 있었다. 그는 "윤석열은 조은산이 ‘시무7조’에서 시킨 그대로 해왔다. 결과가 어떤가?"라고 따져 물었다.

유 작가는 "경제는 엉망이고 민생은 파탄이다. 경제성장률부터 무역수지, 기업투자를 포함한 국내수요, 재정수지, 환율, 물가, 주가지수, 실질소득과 분배지표까지 윤석열 취임 전보다 나아진 경제지표가 한 개도 없다"며 조은산의 그 '시무7조'가 하잘 것 없는 요설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윤석열은 국익과 민생을 돌보지 않고 권력의 단맛에 취해 아무 한 일 없이 임기 절반을 보냈다. 검찰과 여당을 사유화했다. 공무원의 기본인 출퇴근 시간 준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대통령 노릇은 하지 않고 임금님 놀이만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조은산을 향해 "윤석열 정권이 조속히 철거해야 마땅한 흉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조은산은 ‘잠시 동안’ 누렸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공론의 광장으로 나와 논객으로서 정권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흉물이라고 생각한다면 2020년 8월 ‘시무7조’를 쓴 때와 같은 자세로 윤석열 정권을 비판해야 마땅하다. 자신의 입에 확성기를 대주었던 언론과 함께 윤석열 정권이라는 흉물을 철거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흉물은 만든 사람이 치우는 게 상식 아닌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는 글의 말미에 재미난 추측을 남겼다. 글을 마무리 하다가 갑자기 의문이 떠올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혹시 조은산이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데 내가 몰라서 이러는 건 아닐까? 만약 그런 사실이 확인된다면 나는 이 칼럼을 삭제해 달라고 <시민언론 민들레>에 요청할 생각이다. 윤석열 정권의 심장부에서 몸 바쳐 일하는 사람더러 직무를 유기한다고 비판해서야 되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조은산 님이 그 사실을 분명하게 밝혀주기를 요청한다"

아직도 문재인 정부 중기에 홀연히 나타나 2년이 조금 못 되는 기간 동안 활동했던 정체 불명의 요설가 조은산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다시피 하다. 정말 유시민 작가의 추측대로 현재 대통령실 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혹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야 할 것은 그의 말을 마치 성현의 말씀이라도 되는 양 툭하면 '조은산 가라사대' 기사를 썼던 기성 언론들은 모두 공범이라는 점이다. 조은산이 어디 사는 누구인지, 뭘 하는 사람인지 전혀 검증이 되지 않았건만 그의 말을 성현의 말씀인 양 띄워주며 보도해댄 이유가 무엇인지 기성 언론들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답을 할 수 없다면 그대들 모두 기자로서의 기본인 검증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니 펜대를 내려놓고 언론계를 떠나는 것이 맞다. 그래야만 한국 언론의 질이 한 층 더 높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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