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살 찌푸리게 하는 국민의힘의 '아무 말 대잔치'

정광재, 盧 전대통령에 "감옥 가기 싫어서 극단적 선택한 사람"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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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사진=네이버 프로필)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사진=네이버 프로필)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3 내란 사태의 수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이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도를 넘은 막말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극우 집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수시로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폭언을 내뱉고 헌법재판소 파괴를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 급기야 '정당의 입'이라 불리는 대변인이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맹비난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들먹이는 추태를 부렸다.

지난 17일 밤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우리 정당(국민의힘) 지지하는 사람들은 뭐라고 얘기하겠나. ‘감옥 가기 싫어서 극단적 선택한 사람도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의 이런 막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확정되면 대통령 소속 정당을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에 부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에 대해 논평을 하던 중에 나왔다. 

민주당 강성필 부대변인은 이날 토론에서 “대한민국에서 감옥 간 대통령들 다섯 분 계시다. 다섯 분이 다 어디 소속인가”라며 “다 보수 정당에서 배출한 보수 대통령 아닌가. 그러기 때문에 저는 정치 도의상 ‘우리가 잘못 했으니까 우리 이번에는 (대선) 쉬겠다’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그런 맛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국민의힘은 ‘내가 이번엔 더 잘할게’라고 한다.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대통령들 중 무려 5명이나 감옥에 수감된 불명예를 얻었으니 양심이 있다면 이번에 치러지게 될 조기 대선에선 후보를 내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정 대변인은 “우리 정당(국민의힘) 지지하는 사람들은 뭐라고 얘기하겠나. ‘감옥 가기 싫어서 극단적 선택한 사람도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라며 과거 대통령의 수감 이력까지 지적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며 난데없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들먹거리는 추태를 부렸다.

거기에 더해 “민주당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3심 유죄 받으면 (선거비용) 460억 토해내야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까지도 들먹이며 물타기를 하려고 시도했다. 이후 해당 라이브 방송은 정 대변인의 문제 발언이 편집됐다.

‘장르만 여의도’ 제작진 측은 “라이브 방송 중 출연자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어 해당 부분은 삭제 후 업로드하였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정광재 대변인의 해당 발언은 사자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는 발언인데 이런 말을 방송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할 정도로 보수 정당의 품격이 땅바닥으로 떨어졌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정광재 대변인의 막말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18일 오전 논평을 통해 "금도를 넘어선 천인공노할 망언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을 동원한 정치 보복으로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정당의 대변인답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정광재 대변인을 향해 즉시 공개 사과할 것과 당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하며 "그것만이 인간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며 분노의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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