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경선도 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 확정...손바닥 王 자 그렇게 하면 안 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사진 출처=페이스북)
정치 브로커 명태균.(사진 출처=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국민의힘 경선도 끝나기 전에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확정”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녹취록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명 씨와 지인이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 대화는 2021년 10월 초순쯤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명 씨는 지인과 대화에서 ‘대통령은 누가 되느냐’는 질문에 “9월 26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확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9월 26일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3차 TV 토론회가 열린 날이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5차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 자가 새겨진 것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 오는 과정에 지인이 그려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3차(9월 26일), 4차(9월 28일) 토론회에서도 손바닥에 王 자가 적혀 있는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윤석열 당시 후보가 손바닥에 王 자를 새긴 것이 대통령 당선은 확정했다고 명 씨는 생각하고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지인이 “천공 스님이라도 되느냐”고 질문하자 명 씨는 “천공은 우리가 볼 때 어린애”라며 “그런 사람은 나에게 말을 못 한다. 김종인하고 밥 먹은 사람도 내 앞에서 찍소리도 못한다”라고 했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021년 8월 1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으며, 한 언론은 이 자리에 역술인이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명 씨는 이어진 대화에서 “유승민이도 바보야 바보”라며 “王 자를 그렇게 쓰면 역효과 난다. 허가되는 데 가서 해야”라고 했으며, 윤석열이가 야매꾼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명 씨가 역술인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손바닥 왕자를 언급한다. 王 자가 대통령 확정의 계기였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라며 “다만 ‘손바닥 왕자에 대한 경쟁 후보의 대처가 미숙하니 대통령을 확정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란 뜻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