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차 계엄 가능성에 대해 ‘100%’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대통령의 본질적인 동기와 본질적인 권한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궁지에 더 몰린 비정상적인 대통령은 더 극악한 방법으로 이번에는 성공시킨다(라고 생각할 것)”라며 2차 계엄 가능성에 대해 “저는 100% 그렇게 본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사퇴한 것에 대해 “그것은 일시적인 후퇴다. 12·12 사태 때도 마지막에는 일시 후퇴 내지는 쿠데타를 포기할 것처럼 보이는 트릭이 있었다”라며 “다른 국방장관을 통해 (계엄 선포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2차 계엄 시나리오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통하든, 광화문을 통하든 아니면 남북 관계를 통하든 어떤 트랙을 가동시켜서라도 반드시 계엄 명분을 잡을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막고 김건희 감옥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최대 동기”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4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을 자극하고 무력 충돌로 이끌 위험이 크다.”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노종면 대변인도 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전 국방장관의 사의 수용은 계엄 재실행을 위한 수순이라고 했다.
군을 출동시켜 국회를 장악하려 했던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계엄 사태 이후에도 현직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도 2차 계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항간에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실패 후 2차 계엄을 시도했지만, 사전에 정보가 누출돼 실패했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차 계엄 시나리오로 “우크라이나를 통하든, 광화문을 통하든 아니면 남북 관계를 통하든 어떤 트랙을 가동시켜서라도 반드시 계엄 명분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매주 열리고 있다. 오는 7일에 열리는 집회는 이전보다 더 많은 시민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화문’ 시나리오는 집회 현장에서 폭력 사태를 유발해 치안 공백 사태를 만들고 이를 빌미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이다. 보수단체가 의도적으로 폭력 사태를 유발하고,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치안 공백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지전을 일으켜 전시 상황을 만들고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후 국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사태 이후 이틀이 지나도록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침묵이 끝나고 윤 대통령이 어떤 행동에 나설 지 알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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