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 이어진 탄핵정국 상황에 대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공무원들에게는 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제70차 실국원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앙정치가 무척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타깝다. 이 문제를 수습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 전에 진영 유·불리 측면으로 접근하는 점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공직자들은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고 일을 해야 한다”며 “모든 일에 있어 책임은 도지사가 진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계획했던 사업들을 당당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우리가 추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내년에 뭘 할건지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저와 여러분은 공복(公僕)이다. 현실에 안주하지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공직자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 발언을 끝으로 업무보고를 받지 않고 3분 만에 회의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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