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홍성=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0일 “국민의힘 강승규 국회의원(충남홍성·예산)은 군민이 준 권한을 행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죄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공범이 아니라면 즉각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원내대표인 문병오 의원을 비롯해 신동규 의원, 이정희 의원, 최선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강 의원은 당론에 따라 7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안 본회의 투표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다시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이들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를 보이콧하면서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세워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강 의원 행태가 참으로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이제 더 이상 국민을 농락하고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독선과 아집으로 국정을 운영한 윤 대통령에 대해 강력하게 탄핵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강 의원은 군민의 뜻을 받드는 대리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탄핵소추안 재추진 시 표결에 참여, 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위원장 양승조)는 오는 13일 오후 5시, 강 의원의 홍성 사무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강 의원의 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강 의원은 표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틀간의 릴레이 의원총회 끝에 중의를 모아 국민께 또 한 번의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탄핵안 국회 통과만큼은 막아냈다. 앞으로 정부여당은 책임 있는 자세로 정국을 수습해 나가겠다”며 “민주당도 정치복원, 국회 복원에 함께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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