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영규 기자]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풍자 웹툰] '국민이 내 발 아래 있도다. 맹검무사 윤석열傳'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굿모닝충청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무거운 시대상황을 무협지 풍으로 가볍게 패러디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웹툰은 12.3 비상계엄 사건을 모티브로 무림의 혼란 속 명검파의 맹검무사 윤삭열과 동료 김간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내용은 무림의 대혼란 시기 백성들이 안정된 삶을 잃고 흩어지며 각 문파들이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윤삭열은 태생적으로 장님이라 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항상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 도리도리 검술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독특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곁에는 그의 눈이 되어주는 검은 여우 김간희가 조력자 역할을 한다.
삭열은 명검파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의 독단적인 행동과 결정이 문파 내부에서 점차 비판받기 시작해 간희는 명검파 창고에 있는 금단의 검 '계엄검'을 사용해 민주문파에 강력한 일격을 날려 자신의 입지를 되찾으라고 삭열에게 조언한다.
삭열은 간희의 말대로 계엄검을 찾아내 민주문파 검객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지만, 그 과정에서 백성들이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게 된다.
계엄검이 간희의 가방을 찟자 삭열은 간희를 피해 도망쳤고 백성들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는 이야기다.
비판적인 메시지를 유머와 결합해 전달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회사원 김 모씨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참 답답했는데 이 웹툰을 보면서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더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풍자 웹툰을 제작하다보니 굿모닝충청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서준용 피디는 "예전에는 만화가가 아니면 상상도 못할 일을 AI의 도움을 받아 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원하는 그림이 생각처럼 만들어지지 않아 작업을 계속 반복적으로 할 수 밖에 없어 힘들었지만 잘 봤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송광석 대표는 "기사로 부조리를 밝히는 것은 다른 언론사도 많이 하고 있어 색다른 방법을 찾아보다 풍자 웹툰을 생각하게 됐다"며 "평이 좋아 앞으로도 풍자 웹툰을 통한 사회 비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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