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탑 앞에선 충북 여야, 탄핵 정국 해소 앞장서나?

을사년 새해, 정치꾼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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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충북 당선인 (선거구별 위부터) 민주당 이강일, 이광희, 이연희, 송재봉, 임호선, 이종배,엄태영, 박덕흠 의원. 사진=중앙선관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2대 총선 충북 당선인 (선거구별 위부터) 민주당 이강일, 이광희, 이연희, 송재봉, 임호선, 이종배,엄태영, 박덕흠 의원. 사진=중앙선관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12·3 내란사태를 짊어지고 을사년 새해를 맞은 충북의 여야 정치권이 올해 지역과 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당직자들은 2일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을 참배했다.

이광희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내란사태에 이은 항공참사로 나라가 굉장히 어려워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이 이렇게 힘들 때 국민과 함께하고 신속하게 정국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도당 명의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린다”고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당직자들이 2일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을 참배했다. 사진=민주당충북/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당직자들이 2일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을 참배했다. 사진=민주당충북/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은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8개의 지역구 중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3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청주권 4개 선거구(상당 이강일, 서원 이광희, 흥덕 이연희, 청원 송재봉)와 증평·진천·음성(임호선)에서, 국민의힘은 충주(이종배)와 제천·단양(엄태영),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에서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는 정치만을 위한 정치의 해였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은 5선 등 중진 의원들이 정치신인들에게 후보 자리를 내주며 파란을 일으켰고, 신인 정치인들은 어느 해보다 열정적인 정치 활동을 펼쳤다고 평가받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그들의 전통적인 지지세가 강한 3개 지역구를 가까스로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5대 3의 판세는 앞서 치러진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많은 단체장을 차지한 김영환 도지사를 비롯한 많은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과의 협치가 이뤄질지 관심사로 대두됐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당직자들이 2일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을 참배했다. 사진=국민의힘충북/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국민의힘 충북도당 당직자들이 2일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을 참배했다. 사진=국민의힘충북/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하지만 12·3 내란사태로 촉발된 탄핵정국에서 충북의 여야는 또다시 극한 대립 상황으로 치달았다.

서울은 물론 충북에서도 내란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 함성이 빗발치고 있지만, 국민의힘 이종배, 박덕흠, 엄태영 의원은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투표에도, 탄핵소추안 투표에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 70%가 탄핵에 찬성한다는 갖가지 여론조사와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혹자의 말처럼 “이대로 버티면 또 찍어준다”라는 속설을 믿는 것일까? 아니면 보수 우파로서의 소신을 갖고 확신에 찬 정치를 펼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올해는 정치만을 위한 정치를 하면서 유유자적 살기 힘든 해다. 탄핵 정국과 오송참사 해결 지연, 무안공항 제주항공참사까지 겹쳐 온 국민이 힘들고 아프며,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정치는, 국회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라고 국민들이 선택해준 일꾼이다. 을사년 새해,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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