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동욱 박사] 새해 소망은 미혼남녀들이 아름답게 만나 결혼하여 예쁜 자녀들을 많이 낳았으면 싶다. 이대로 저출산율이 계속 진행된다면 국가소멸이 멀지 않아 불 보듯 훤하다. 사실 젊은이들이 결혼을 안 하고 설혹 했다고 하더라도 자녀를 안 낳는 이유야 이미 밝혀진 사실들이 많은데 조속히 이에 대한 타개책들이 강력하게 추진되길 바란다.
사실 멋진 이성을 만난다는 것처럼 가슴이 설레는 일도 없다. 오늘은 남성이 멋진 여성과 처음 만났을 때 그 음성이 어떤지에 대해 흥미 차원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남성은 관심 있는 여성과 대화를 할 때 대화 방식과 음에 변화가 생긴다. 대화 방식은 감정, 생각, 의도를 반영하며 대화 패턴에서도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은 관심 있는 상대와 대화할 때 경청을 하며 상대의 말에 대한 대답이나 호응, 반응에 집중한다. 그렇다면 남성이 관심있는 여성과 대화할 시 같은 문장이라도 동성과 달리 음이 어떤 방식으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실험을 행해보고자 한다.
실험은 남성이 동성인 남성 대화자와의 대화 시와 관심이 있는 여성과의 대화 시의 목소리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총 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각각 동성과 이성과의 대화를 통해 총 6개의 데이터를 확보하였다. 이때 실험대상자 남성들을 임의로 A, B, C라고 하였다. 대화 내용은 각 대화 상황에서의 일상적인 대화를 재현하기 위해 가벼운 인사, 안부 묻기 등의 주제를 선정하여 진행하였다. 이는 대화의 자연스러움을 유지하고, 대화자의 목소리 특성을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상황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험 결과를 아래에 나타내었다. 우선 그림 1에 남성이 관심있는 여성과 대화 시와 동성인 남성과의 대화할 때 음높이의 차이를 나타내었다.

아울러 아래 그림 2에 성별에 따른 주파수변동률, 진폭변동률 그리고 DoVB(유성음과 무성음의 비율)를 나타내었다.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실험대상자 모두 음의 높이가 동성보다 이성과 대화할 때 높아진 것을 평균 음높이, 최대 음높이, 최소 음높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이성과의 대화 시 호흡량의 증가와 근육의 긴장도의 상승이 하나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로 주파수변동률과 진폭변동률 모두 동성과의 대화보다 이성과의 대화 상태에서 높아졌다. 이는 한마디로 동성과 달리 관심있는 여성의 경우 긴장하여 또는 상대를 의식하여 잘 보이고자 버벅거리는 음성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DoVB는 2명의 실험대상자의 수치가 증가하였다. 이는 목소리가 끊기는 정도로서 이성과의 대화 과정에서 동성과의 대화 과정보다 더 많은 끊김이 있었고 이를 이성과의 대화 과정에서 긴장한 상태가 원인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성과의 만남이 오래되었거나 친밀감에 따라 동성과의 만남보다 더 자연스러운 수치가 나올 수 있겠지만 아무튼 첫 만남에서는 관심이 가는 여성과 대화 시 남성은 떨고(?) 있다.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실험을 해 봐야 하겠지만 비록 적은 양의 데이터라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실험 결과이다. 나도 총각시절에 그랬으니까... 다 떠나서 긴장하고 흥분되는 심정만큼 좋은 만남들이 많이 일어나고 그 결과 우리나라에 아이들 울음소리가 가득 차는 새해가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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