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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오는 3월 도입이 예정된 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 DT) 수요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일선 학교가 얼마나 도입 의사를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AI DT 지원방향 및 예산 규모 산정을 위한 것이다.
당초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선 학교가 방학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주로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기준 도내 초·중·고교는 총 728곳이다. 물론 3월 폐교하거나 신설 예정인 학교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학교는 730여 곳일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 DT를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AI DT 법적지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교과서일 경우 학교가 의무적으로 채택해야 하지만, 교육자료는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교원단체 반발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한발 물러섰고, 올해는 일선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따라서 도입 의사를 밝힌 학교만 AI DT를 수업에 활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제 수요는 적을 전망이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는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갖고 AI DT 사용·채택 거부를 선언한 바 있다.
신경희 교육국장도 최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상근) 업무보고 중 관련 질문에 “전국적으로는 5~10%로 예상되고 있다. 충남 상황도 비슷하지 않겠냐”면서 “수업을 위한 단말기 등은 준비돼 있지만 시간이 부족한 만큼 도입 시기가 한달 정도 늦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교육부와 AI DT 업체 간 구독료를 두고 입장차도 여전하다.
일단 교육청은 희망 학교에 AI DT 구독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인당 구독료를 3만 원으로 산정, 총 80억 원을 1회 추경안에 담을 계획이다.
일선 학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 학교 관리자는 “고민 끝에 AI DT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면서 “다만 1개 과목에만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처럼 도입을 하더라도 특정 과목만 AI DT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학교도 여럿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수요조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그 규모에 따라 추경안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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