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지난 ‘1.19 법원 폭동 사태’ 배후로 전광훈 목사를 지목, 경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을 방문했다. 이 자리엔 박 의원 포함 박균택·김기표·장경태·서영교·박희승·이성윤·김용민 의원이 함께했다.
의원들은 이날 김태업 서부지법원장 등 판사들과 법원 직원들을 만나 피해 복구 상황을 살피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법원 현관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서부지방법원은 지난 1월 19일 폭도 63명이 난입·폭동을 일으켜 구속된 장소”라며 “다시는 국가기관 3부의 한 축인 사법부에 침탈, 폭동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당시 폭동으로 경찰에 체포·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 모씨와 이 모씨를 언급하며 이들의 배후로 전광훈 목사를 지목했다.
박 의원은 “경찰이 내란선동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수사 중이지만 너무 늦다”며 “전 목사의 배후조정, 배후지시, 사주 혐의를 반드시 속전속결로 수사해서 진상규명 하는 일만이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재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은 전 목사의 전 변호인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을 자처했던 석동현 변호사를 겨냥했다.
장 의원은 석 변호사가 폭동 당시 새벽 1시 경 전광훈 목사 측과 인근 호프집에서 자리를 가진 사실을 상기시키며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윤상현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서 의원은 “윤상현 의원이 당시 연행됐던 사람들 ‘곧 석방될거다’고 말해 법원 난입의
밑자락을 깔아줬다”며 “철저하게 수사해서 배후를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성윤 의원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헌법기관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힘은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헌법재판소를 항의방문한다”며 “헌법기관 흔들기는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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