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한 사실을 증명하는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사죄를 촉구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짓 해명과 공천 개입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국민들을 바보로 만든 윤석열은 당장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시사인은 지난 25일 단독 보도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창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에 윤 대통령 부부가 개입한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보다 앞서 민주당도 지난해 10월 해당 녹취록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11월 7일 기자회견에서 "명씨와 공천 관련해 얘기한 기억은 없다", "누구를 공천해 주라는 얘기는 해본 적이 없다",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이라는 사실도 몰랐다"며 극구 부인한 바 있다.
조사단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 원내대표,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인사에개입했다는 이유만으로 탄핵 사유가 거론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보다 훨씬 노골적인 당무 개입이 벌어졌는데, 이를 어떻게 넘길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통령 취임 하루 전날의 통화에서조차 이렇게 노골적으로 공천 개입을 했다면,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더욱 직접적이고 조직적인 개입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통화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개입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대통령 스스로 무너뜨렸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까지 했다면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라며 "헌법과 민주주의의 근본을 직접 짓밟은 중대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덧붙여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대통령 한 사람의 거짓말로 좌지우지될 수 없다"며 "국민들은대통령의 거짓 해명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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