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반여성, 반민주 윤석열을 파면하라. 성평등 사회 우리가 만든다.”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은 가운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며 여성계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기 내내 반여성·반민주 정책을 지향하며 급기야 12.3 내란 사태까지 일으킨 윤 대통령을 석방한 검찰 등 사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냈다.
대전여성단체연합 박이경수 상임대표는 8일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에 나와 이 같은 여성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 상임대표는 “너무 착잡하고 이렇게 빠른 석방이 이뤄질지 몰랐다”며 “너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검찰 오랜만에 본다”고 윤 대통령 석방에 대해 분노와 허탈한 심정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세계여성의 날. 117년 전 뉴욕 여성들은 거리에 나와 ‘여성의 권리’를 외쳤고, 2025년 우리는 광장에 나왔다”며 “우리 여성들은 (윤석열의) 반헌법적 위법적 비상계엄에 거리에 나와 투쟁한 지 어언 4개월이 흘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이 석방됐다. 너무 화가 난다”며 “우리 여성들은 윤석열 정권의 등장에 맞서 가장 먼저 투쟁해 왔다. 여성과 소수자 혐오 정서를 선동하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걸었던 윤석열 집권 이전부터 그의 반여성·반민주 정책을 예견하고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박 상임대표는 또 “윤석열은 집권 2년 반 만에 성평등 정책을 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퇴행시켰고, 성평등 가치를 훼손했다”며 “그렇지만 여성운동을 노골적으로 공격해 온 윤석열 정권도 우리 여성들의 끈질긴 연대와 저항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우리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성차별 문화가 깊게 새겨진 척박한 대한민국에서 수십 년간 성평등 정책과 문화를 이끌어온 단단한 연대로 지금의 광장으로 이어져,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수많은 외침으로 연결돼 있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박 상임대표는 “올해 여성의 날 슬로건은 ‘시대를 잇는 우리의 연대,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이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 사회에서 배제되고 차별받아온 모든 소수자들과 손을 잡고 더욱 넓게 연결될 것이며, 더욱 단단하게 연대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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