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해수부 부산 이전은 행정 비효율"

[굿모닝충청=박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과 관련, 최민호 세종시장이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재고해야 할 사항"이라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지정된 것은 균형발전과 접근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전국 각 지역에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중심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반면 서울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만이 있는 지역이나 수산업을 하는 인천, 강원도, 서해안 등 다른 지역에서 부산까지 가는 것이 합리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리고 "현재 세종시에 45개 기관이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차관들은 아직 서울에 머무는 상황"이라며 "국회, 대통령실, 각 정당 사무소가 모두 서울에 있어 많은 공무원들이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며칠간 상주해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해수부 장관은 부산에서 며칠이나 근무할 수 있겠느냐"며 "국무회의나 국무총리와의 국무조정을 위해서는 결국 세종시로 와야 하는데, 이것이 국정 효율성에 합리적인 것인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종시장으로서 무조건 세종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 이기주의나 세종시의 이익만을 위한 주장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생각해 볼 때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바람직한지 다시 한 번 재고해야 할 사항"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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