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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서 나름 유명한 중국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13일 예약전화를 한 통 받았다.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지역 국회의원실 비서로 있는데 14일 오후 7시 20명 예약이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의원님이 와인을 좋아하신다”며 특정 브랜드 와인 2병을 준비해 줄 것과 함께, 자신은 물론 주류회사 관계자 명함을 문자로 건넸다고 한다.
이에 A씨는 1040만 원을 해당 주류회사 계좌로 입금했다.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었던 A씨는 해당 국회의원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님이 와인을 좋아하시느냐?”고 물었고, “전혀 아니다”라는 얘길 확인한 뒤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어 천안서북경찰서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A씨는 15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30년 동안 장사를 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입금만 하면 아산에 있는 물류센터를 통해 바로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문진석) 역시 해당 사실을 접하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추가 피해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특정 의원실 비서를 사칭한 피해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9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한 피해 신고는 어제부터 접수되기 시작했다. 우리 의원실 차원에서도 경찰에 오늘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예약을 해놓고 결국 안 나타난 것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악질 사기꾼은 전화나 SNS를 통해 고급 음식과 주류를 예약한 뒤 ‘가짜로 만든 의원실 명함 이미지’를 보내 마치 실제 민주당 의원실인 것처럼 가장해 점주들을 속였다”며 “이러한 사칭 사기는 민주당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가진 행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사례를 접하신 경우, 즉각 민주당 충남도당이나 지역 의원실로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남도당(041-569-1500) ▲문진석 국회의원실(041-909-4991) ▲이재관 국회의원실(041-551-0410) ▲이정문 국회의원실(041-578-0935) ▲복기왕 국회의원실(041-545-0410) ▲강훈식 국회의원실(041-548-5245) ▲어기구 국회의원실(041-356-2020) ▲박수현 국회의원실(041-852-0965) ▲황명선 국회의원실(041-735-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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