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주요 인사들이 이색적인 방법으로 도민의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여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먼저 복기왕 국회의원(아산갑)은 29일 오전 아산 영인산 스카이어드벤처에서 짚트랙을 타며 사전투표를 홍보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사전투표 홍보를 위해 어느 장소가 좋을까 고민하다 짚트랙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짚트랙의 특성상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은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피켓을 들고 천안시청을 비롯한 주요 지점을 순환하는 1번 버스에 탑승했다. 1번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기호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절박한 마음으로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관 국회의원(천안을)은 수도권전철을 타고 이동하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 의원은 “내란 세력의 부활을 막는 힘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희망도, 모두 국민의 한 표에서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박수현 국회의원(충남공주·부여·청양)은 이날 공주에서 새벽길을 달려 부여군 양화면에 도착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박 의원은 “제가 이곳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이유는 3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가장 큰 차이로 패한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도당 위원장인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은 지역구를 뒤로한 채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홍성군 홍북읍)를 찾아 청년 당원 10여 명과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문 의원은 인근 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를 염두에 두고 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충청권 총리론’에 대해서는 적임자가 있다면 적극 추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농해수위 위원장인 어기구 국회의원(당진)은 부인 임명신 여사와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내란 세력을 심판하기 위한 선거”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은 “아침 8시 상황실 팀장회의, 8시 반 상황실 의원단회의, 9시 총괄본부장단 사전회의, 9시 반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마치고 근처 사전투표소에 달려가 투표를 마쳤다”며 “내란 종식을 위한 한 표 행사가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서 군청사 외벽 등에 대형 현수막을 걸어 군민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 박정현 부여군수는 부여읍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투표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라며 “신성한 주권 행사에 적극 나서자”고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힘 충남지역 국회의원 3명 중에서는 강승규 의원(홍성·예산)만 유일하게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전투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으로 조심스럽게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장동혁 국회의원(보령·서천)은 앞서 사전투표 폐지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강승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투표는 대선 승리의 기세를 만드는 결정적 첫걸음”이라며 “우리가 먼저 나서야 분위기를 바꾸고 승리의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은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P-3C) 추락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계룡대로 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4시 30분 해군본부 사고대책본부에 도착해 경과를 보고받았다. 안타깝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순직한 장병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정례절차와 유족의 위로에 최대한 예우를 갖춰 진행될 수 있도록 해군본부에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