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철옹성' 충남 홍성·예산, 일부 변화 조짐

민주당 예산서 득표율 37.68%…3년 전 대선보다 4.4%%p 상승
홍성에선 1.20%p차로 석패…내포신도시 표심 이재명 선택했지만 역부족
계룡, 서산, 당진 역전승했지만 논산 패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보수 성향이 강해 ‘충남의 T·K’라 불리는 예산군에서는 이번에도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보수 성향이 강해 ‘충남의 T·K’라 불리는 예산군에서는 이번에도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현 대통령)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보수 성향이 강해 ‘충남의 T·K’라 불리는 예산군에서는 이번에도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4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예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7.68%(2만135표)에 그쳐 55.15%(2만9469표)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17.47%p(9334표) 차로 패했다.

이 후보는 12개 읍·면에서 모두 패했다. 이 지역이 충남의 T·K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직전 대선과 비교하면 15개 시·군 중 민주당 득표율이 가장 크게 상승하고 격차도 줄었기 때문이다.

12명이 나선 3년 전 대선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63.12%(3만2098표)에 크게 뒤진 33.24%(1만6904표)를 기록했다. 격차는 무려 29.88%p(1만5194표)였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홍준표 후보가 38.29%(1만8911표)를 획득한 반면 문재인 후보(전 대통령)는 28.10%(1만3880표)에 그쳤다.

3년 전과 비교하면 득표율은 4.44%p 상승했고, 격차는 12.41%p 줄었다. 여전히 보수의 철옹성은 높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희망을 봤다는 분석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예산군의회 강선구 의원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마의 능선이라 불리는 35%를 넘겼다. 보이지 않는곳에서 피땀 흘린 당원과 지지자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홍성군도 마찬가지다. 이 후보가 비록 졌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 후보는 45.21%(2만9489표)로 46.41%(3만273표)를 기록한 김 후보에 1.20%p(784표)차로 석패했다.

직전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54.27%(3만3581표)를 얻어 41.79%(2만5860표)를 얻은 이 후보에 12.48%p(7721표) 앞섰다.

이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홍북읍(내포신도시)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 후보는 11개 읍·면 중 도청 소재지인 홍북읍에서만 김 후보를 2551표 차로 이겼다.

홍북읍의 경우 기권자가 5250명에 달했는데,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북읍의 경우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방선거에서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홍북읍의 경우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방선거에서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홍북읍의 경우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방선거에서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이들이 진보성향 후보에 표를 몰아준다고 단정할 순 없어 지켜볼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15개 시·군 중 4곳은 직전 대선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국방의 도시인 계룡시에서는 3년 전 이 후보가 10.19%p차로 졌는데, 이번에는 3.50%p차로 이겼다.

12.3 비상계엄에 따른 군 장교(병)와 그 가족들이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며 이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산시에서도 이 후보는 48.11%(5만3345표)로 42.82%(4만7476표)에 그친 김 후보를 이겼다. 당진시도 마찬가지다.

반면 직전 대선에서 이 후보가 이긴 논산시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밖에 도내 인구가 가장 밀집한 천안시 서북구의 경우 이 후보가 50.44%(12만6874표)를 얻으며 김 후보 38.02%(9만5629표)를 크게 앞서며 마무리됐다.

천안시 동남구와 아산시에서도 이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천안과 아산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간 표차는 각각 4만2383표, 2만7169표로 집계됐다.

한편 충남에서 이 후보는 47.68%(66만1316표), 김 후보는 43.26%(60만16078표)를 얻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0%(11만1092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2%(1만2893표),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1519표)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