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6일 있었던 국민의힘의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서 친윤·TK파 3선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시)이 당선된 것에 대해 조국혁신당이 "'불변 친윤당', 'TK 자민련' 입증됐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결국 '국민의 힘'으로 해산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날 조국혁신당은 윤재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송언석 의원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두고 "예상대로 국힘은 ‘불변 친윤당’, ‘TK 자민련’임이 입증되었다"며 "파면이 되었어도, 대선 참패에도, 국힘에서 뭐라도 하려면 친윤 딱지가 붙어야 한다니, 기가 막힌다"고 일침했다.
윤 대변인은 "’폐윤(폐족친윤)’, ‘망윤(망한친윤)‘의 어이없는 부활로 끝난 국힘 원내대표 경선은 결국 해산밖에 답이 없는 몰락한 제1 야당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드러냈다"며 "타 정당의 지도부 선출에 덕담을 건넬 수 없을 만큼의 참담한 결과를 선택한 국민의힘은 종국에 국민의 힘으로 해산될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송언석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 기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은 '계파가 없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해왔지만, 그간 행적은 원조 친윤계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는 작년 12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부결 당시 탄핵을 반대한 국민의힘 의원 106명 중 한 명이었다.
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을 방문하고, 탄핵 반대 집회를 참가하는 등 12.3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에 적극 반대하는 입장에 섰다. 이날 원내대표에 당선된 후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도 '친윤 본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과거'와 단절이 없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로 저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그렇게도 말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당의 정체성이나 기본 철학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견해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 나올 수 있다"고 따지고 나섰다. 즉, 당의 '정체성' '기본 철학'을 언급하며 구(舊)체제 인사들인 친윤 세력과 단절하라는 목소리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윤석열의 파면에 대해선 "우리가 승복하고 모든 게 끝난 상태"라면서도, "다시 거슬러 이야기하는 게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결국 내란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보다는 과거로 묻어두자는 취지였다.
또 그는 "잘못한 게 있으면 분명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된 그분은 잘못한 것, 유죄 확정된 것도 반성과 사과가 없다. 그런 것을 볼 때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엉뚱하게도 이재명 대통령을 비난하는 추태를 부렸다.
어쨌든 친윤계인 송언석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인해 '도로 친윤당'임을 입증하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추진했던 국민의힘 개혁안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한 친윤계가 또다시 원내대표를 맡게 된 데 대해 당내에서는 "당이 계엄의 늪으로, 다시 탄핵의 강으로, 도로 경북당으로 퇴행했다"며 "끓는 물 안의 배부른 개구리 모임"이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한 김근식 서울 송파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헤드리스 몬스터'라고 그러잖나. 괴물인데 우두머리가 없는 괴물이기 때문에 각자도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친윤'의 분위기는 계속 존재하는 것이다"고 친윤계의 준동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 2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게 국회 관행이었다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대여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뜻을 보였기에 상임위 구성을 두고 진통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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