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 부의장인 안효돈 의원이 지난 7월 2일 기자회견에서 오성환 당진시장이 한 발언을 소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오 시장은 “서산에서 (당진으로) 이사 오려고 한다. 이제 비교가 안 된다. 앞으로 서산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는 등의 발언을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제30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지금은 생존을 위해 서산시의 역량을 집중할 때’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먼저 오 시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언급한 뒤 “당진시는 환경피해 업종의 입주를 금지하고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미래를 준비했다. 최근엔 호텔 같은 초등학교(해성초)를 개교했다. 그렇게 정주기능을 강화했다고 주장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산시 인구는 2022년 18만81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는 17만9673명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당진시는 같은 기간 16만8253명에서 17만2302명으로 증가한 사실을 확인한 뒤 “(오 시장의 발언은) 단편적이지만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또 시 전체 감소 인구 1138명 중 87%(987명)가 대산읍에서 발생했다며 “대산읍행정복지센터는 건축한 지 37년이 됐다. 3층 건물이면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유일한 청사, 역차별과 홀대의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출·퇴근길 정체 문제 미해결 ▲국도38호선 독곶~대로 4차선 확장공사 4.3km 중 3km만 착공 ▲노동자들 주거환경 개선 미비 등을 언급한 안 의원은 “설상가상으로 시의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정부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시도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안 의원은 “시의 모든 정책과 예산 우선순위를 시민의 삶에 중심을 두고 재편할 것을 촉구한다”며 “시민의 삶을 외면하면 결국 시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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