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23일, 긴급 자동차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시화방조제 유지관리통로 출입 시스템을 자동화했다.
시화방조제 유지관리통로는 방조제·시화호·조력발전소 유지관리와 재난 대응을 위한 관리용 통로로, 평상시에는 시설관리 목적 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어왔다.
시흥·안산·화성시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1994년 축조된 이후 수도권 서남부의 주요 교통망 역할을 하고 있다. 상부에 11.2㎞의 왕복 4차선 도로가 개통돼 안산 대부도와 시흥 오이도 등 인근 관광거점을 잇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이 몰리며 정체가 심각해 응급환자 이송 등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평일 약 1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 주말에는 최장 80분 이상 소요된다.
이 때문에 유지관리통로의 긴급차량 이동이 대안으로 제시돼왔다. 실제로 지난 2023년 안산마라톤대회에서는 대회 중 경련 환자 등을 이송하는 긴급차량이 해당 통로를 이용해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토교통부, 안산시 등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번 유지관리통로 출입문 자동화 시스템으로 출입문 개폐시간을 10분 이상 단축해 긴급차량의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져 응급환자 이송과 재난 대응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방조제 도로 병목 해소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주차방식 및 이동 동선 개선 등 시화나래휴게소 진출입로 구조개선을 완료하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시화방조제-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접속구간 확장공사도 추진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방조제 구간의 교통 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