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충청권 '그랜드 슬램 명산', 가을빛에 물들다

충청의 정기를 품은 일곱 봉우리, 역사와 전설이 깃든 가을 산행
산림청·블랙야크·월간 산·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모두 이름 올린 '지역 7대 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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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충청권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산행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 블랙야크, 월간 산, 한국의 산하 등 4대 100대 명산 목록에 모두 이름을 올린 ‘그랜드 슬램’ 명산이 바로 그것이다. 계룡산, 대둔산, 칠갑산, 민주지산, 소백산, 속리산, 월악산은 역사와 전설, 자연의 풍경을 두루 간직한 충청권의 대표 가을 명소다.

계룡산 : 신라 오악에서 조선 도읍지 후보까지

계룡산(鷄龍山·845m)은 대전과 공주·계룡에 걸쳐 있는 영산으로, 신라 때 오악 중 서악으로 제사를 올리던 산이다.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계룡산(鷄龍山·845m)은 대전과 공주·계룡에 걸쳐 있는 영산으로, 신라 때 오악 중 서악으로 제사를 올리던 산이다.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계룡산(鷄龍山·845m)은 대전과 공주·계룡에 걸쳐 있는 영산으로, 신라 때 오악 중 서악으로 제사를 올리던 산이다. 조선 건국 초 도읍지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정치적·역사적 의미가 깊다. 동학사·갑사·신원사 같은 고찰이 자리하고, 관음봉과 삼불봉, 남매탑 등은 등산객에게 각각의 전설을 전한다. 가을이면 산사와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며, 관음봉에서 내려다보는 충청평야와 금강의 풍경은 추석 연휴 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대둔산 : 구름다리와 암릉이 빚는 스릴과 장관

대둔산(大芚山·878m)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금산에 걸친 명산이다. 마천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과 바위능선은 장쾌한 풍광을 자랑한다. (사진=충남도청 누리집/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둔산(大芚山·878m)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금산에 걸친 명산이다. 마천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과 바위능선은 장쾌한 풍광을 자랑한다. (사진=충남도청 누리집/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둔산(大芚山·878m)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금산에 걸친 명산이다. 마천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과 바위능선은 장쾌한 풍광을 자랑한다.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대둔산의 상징으로, 발아래 아찔한 절벽이 주는 긴장감 속에 짜릿한 성취를 맛볼 수 있다. 가을철이면 케이블카와 단풍이 어우러져 관광객으로 붐비며, 1895년 동학농민군의 마지막 항전지로서 역사적 의미까지 간직한다. 바위와 숲이 붉게 물드는 가을 대둔산은 그야말로 거대한 자연 성곽이다.

칠갑산 : 청양의 알프스, 출렁다리에 물든 단풍

칠갑산(七甲山·561m)은 청양군의 상징으로 ‘충남의 알프스’라 불린다. 아흔아홉 골짜기와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복잡하지만, 천장호와 출렁다리, 장곡사, 장승공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족 산행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충남도청 누리집/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칠갑산(七甲山·561m)은 청양군의 상징으로 ‘충남의 알프스’라 불린다. 아흔아홉 골짜기와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복잡하지만, 천장호와 출렁다리, 장곡사, 장승공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족 산행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충남도청 누리집/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칠갑산(七甲山·561m)은 청양군의 상징으로 ‘충남의 알프스’라 불린다. 아흔아홉 골짜기와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복잡하지만, 천장호와 출렁다리, 장곡사, 장승공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족 산행에 안성맞춤이다. 천장호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 현수교로, 다리를 건너며 느끼는 아찔함과 함께 호수와 단풍 풍경이 어우러진다. 장곡사에는 국보와 보물이 남아 있고, 한티고개와 전설의 바위들이 칠갑산의 이야기를 더한다. 충청의 전통과 정취가 살아 있는 가을 명산이다.

민주지산 : 삼도가 만나는 화합의 봉우리

민주지산(岷周之山·1241m)은 충북 영동·전북 무주·경북 김천의 경계에 솟아 있다. 충청·전라·경상 세 도가 맞닿는 삼도봉은 매년 화합 기원제가 열리는 상징적 공간이다. (사진=민주지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민주지산(岷周之山·1241m)은 충북 영동·전북 무주·경북 김천의 경계에 솟아 있다. 충청·전라·경상 세 도가 맞닿는 삼도봉은 매년 화합 기원제가 열리는 상징적 공간이다. (사진=민주지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민주지산(岷周之山·1241m)은 충북 영동·전북 무주·경북 김천의 경계에 솟아 있다. 충청·전라·경상 세 도가 맞닿는 삼도봉은 매년 화합 기원제가 열리는 상징적 공간이다. 물한계곡과 옥소, 의용골 등 원시림에 가까운 숲과 계곡이 잘 보존돼 있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능선을 따라 불길처럼 번진다. 삼도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덕유산과 속리산의 장쾌한 조망은 산행의 백미다. 역사와 화합, 그리고 자연의 웅장함이 공존하는 민주지산은 충청권 가을 산행의 대표 무대다.

소백산 : 천상의 화원, 백두대간의 장엄한 능선

소백산(小白山·1439m)은 단양과 영주에 걸친 국립공원으로, 백두대간의 중심을 지킨다. (사진=소백산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소백산(小白山·1439m)은 단양과 영주에 걸친 국립공원으로, 백두대간의 중심을 지킨다. (사진=소백산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소백산(小白山·1439m)은 단양과 영주에 걸친 국립공원으로, 백두대간의 중심을 지킨다. 비로봉·연화봉·국망봉 등 13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장엄하게 이어지며, 봄에는 철쭉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가을에는 단풍과 초원이 장쾌한 풍경을 빚어낸다. 겨울이면 강풍 속 상고대가 설화를 만들어 또 다른 절경을 선사한다. 부석사·구인사 등 고찰과 소백산천문대가 함께 있어 역사와 과학, 생태가 어우러진다. 추석 연휴 소백산 능선을 걷는 일은 곧 하늘 정원을 거니는 경험이다.

속리산 : 문장대와 법주사가 전하는 장엄함

속리산(俗離山·1058m)은 보은·괴산과 경북 상주·문경에 걸친 국립공원으로, ‘속세에서 떠난 산’이라는 이름처럼 예로부터 은둔과 수양의 공간이었다. (사진=속리산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속리산(俗離山·1058m)은 보은·괴산과 경북 상주·문경에 걸친 국립공원으로, ‘속세에서 떠난 산’이라는 이름처럼 예로부터 은둔과 수양의 공간이었다. (사진=속리산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속리산(俗離山·1058m)은 보은·괴산과 경북 상주·문경에 걸친 국립공원으로, ‘속세에서 떠난 산’이라는 이름처럼 예로부터 은둔과 수양의 공간이었다. 천왕봉과 문장대,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속리산의 백미다. 문장대에서는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지고, 법주사 팔상전과 금동미륵대불 등 국보급 문화재는 불교문화의 깊이를 전한다. 단풍철 속리산은 계곡·암릉·고찰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정이품송과 세조길, 화양동 계곡 등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월악산 : 영봉과 충주호가 빚는 호반의 가을

월악산(月岳山·1097m)은 제천·충주·단양과 문경에 걸친 산으로, 주봉 영봉이 하늘 높이 솟아 달빛을 건다 하여 이름 붙었다. (사진=제천시 홈페이지/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월악산(月岳山·1097m)은 제천·충주·단양과 문경에 걸친 산으로, 주봉 영봉이 하늘 높이 솟아 달빛을 건다 하여 이름 붙었다. (사진=제천시 홈페이지/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월악산(月岳山·1097m)은 제천·충주·단양과 문경에 걸친 산으로, 주봉 영봉이 하늘 높이 솟아 달빛을 건다 하여 이름 붙었다. 험준한 산세와 아찔한 암릉길은 ‘악산’으로 꼽히며, 영봉에 오르면 충주호와 맞닿은 호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덕주사와 중원 미륵리사지, 남근석 전설 등은 산의 신비를 더한다. 송계계곡과 용하구곡의 단풍이 절정을 맞는 가을, 월악산은 영험한 기운과 호수의 풍광이 어우러진 최고의 힐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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