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추석 명절, 아직 8개월이나 남은 내년 충북 도지사 선거에 대한 민심의 향배는 어떨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전제로는 12.3 내란으로 촉발된 지난 대선에서 여야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앞서 내란사태 이전 치러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이기면서 여대야소 형국이 조성된 점도 주효하다.
새 정부는 내란 특검을 비롯한 3대 특검과 검찰청 폐지를 비롯한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하며 속도감 있는 개혁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내년 지선은 현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가 선거전까지 연결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프레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선, 충북도지사 후보군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로 나뉠 수 있다.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군에서는 특별히 눈에 띄는 후보가 아직은 없다.
민주당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송기섭 진천군수,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노 전 실장은 사실상 충북 내 민주당의 거목이다. 국회의원 3선과 대통령비서실장의 경력과 연륜으로 늘 도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총선에 출마해 재기를 노렸지만, 경선에서 실패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적인 출마 의사는 표명하지 않았다.
송 군수는 진천군에서 내리 3선을 마감하며 도지사 출마가 유력시됐다. 그는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하고 이상설 선생 선양사업을 필두로 도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여는 등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최근 지역축제에서 200여 명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이를 어떻게 수습해가는지에 따라 정치력의 검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 부위원장은 최근 지방시대 부위원장으로 선임되며 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지난 총선에서 인재 영입으로 민주당에 입당한 후 12.3 내란사태와 3대 특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며 여권 내 빅마우스로 불린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국가 균형발전을 담당하는 지방시대 부위원장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여부가 관심이다.
이밖에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잠정적인 후보자로 거론되며, 이장섭 전 의원은 일찌감치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 선언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현직인 김영환 도지사와 조길형 충주시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거론된다.
김 지사는 경기지역에서 4선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됐다. 레이크파크로 대변되는 김 지사 특유의 정책을 추진중으로 재선 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친분 과시가 독이 될 수 있고, 오송참사 책임론과 최근 도 체육계 인사로부터 금전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관심사다.
조 시장은 충주시장 3선을 역임하며 도지사를 향한 노를 젓고 있다. 앞서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이 도지사에 도전할 경우 국회 진출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3선의 시장 경험은 기초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볼 수 있지만, 기초행정과 광역행정의 갭을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이는 민주당의 송 군수도 마찬가지다.
윤 전 청장은 경찰 최고위직인 청장을 역임하고 지역으로 돌아왔다.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해 도지사 선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전 청장도 재임 당시 이태원참사와 오송참사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꼭 사법적 책임이 아니더라도 도덕적, 정서적 책임론이 선거판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변수로 보인다.
이밖에 이종배·박덕흠 의원,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국민의힘 후보로 늘 거론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도지사는 충북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개인적인 임기는 4년이지만, 도백의 정책은 오래도록 도민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직 선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유능한 후보가 많이 등장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