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강승규 국회의원(충남홍성·예산)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 공약과 무관한 객관적 심사를 강력 촉구했다.
강 의원은 지난 12일 진행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상대로 “최종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발표를 연기했다. 그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전국 47개 지자체의 공모를 받아 충남 예산·아산, 전북 남원 등 3곳을 후보지로 압축했지만, 올해 최종 선정 절차를 예고 없이 연기했다.
이에 유 청장대행은 “현재 추가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공정한 평가기준 마련과 비용·편익 분석 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교통 접근성, 정주 여건 등 교육생 편의를 고려하면 충청권이 유리할 수 있고,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하면 전북 남원이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며 “그러나 충남 내부에서도 아산보다 예산이 상대적으로 지역균형에 부합한다. 예산에 배려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남원과 유치 경쟁 과정에서 도내 분열을 막기 위해 아산으로 단일화하겠다고 천명했지만,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2중앙경찰학교를 아산과 남원에 중복 공약한 사실을 언급한 뒤 “모두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이고 유일한 국민의힘 지역구인 예산은 빠졌다. 대통령 공약이 최종 선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청장대행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를 구성, 공정하게 심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제2중앙경찰학교는 특정 정부의 사업이 아니라 국가적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라며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과 절차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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