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TV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전 중구가 19일 2026년도 예산안 7228억 원을 중구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389억 원(5.7%) 증가한 규모로, 원도심 회복·주민주권·생활복지 강화라는 중구 행정 기조가 고스란히 반영된 편성으로 평가된다.
예산안은 일반회계 7176억 원, 특별회계 52억 원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사회복지 분야가 전체의 68%(4875억 원)를 차지한다. 고령화와 원도심 밀집이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취약계층·돌봄·건강·노인지원 분야에 재정을 두텁게 배분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방문건강·물리치료·돌봄매니저 등 서비스형 복지체계 강화를 목표로 한 점도 특징이다.
원도심 회복을 위한 정비사업은 내년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비사업 신속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태평·유천·문화동 일원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기반시설 조성사업(총 481억 원, 국비 240억 포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보행환경 개선, 공원·주차장 확충, 2630세대 주택 공급 등 생활 인프라 강화가 병행돼 원도심 정주여건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중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주민주권 행정체계도 예산에 반영됐다. 동장 주민추천제 확대, 주민특화사업비 지원, 주민자치회 전면 전환 등 주민이 지역 의제를 직접 발굴·해결하는 구조를 강화한다. 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민·단체·사회적경제 조직 간 협력도 촘촘히 구축한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지역순환경제 모델인 ‘중구통(通)’ 플랫폼이 한층 고도화된다. 소비데이터 기반 인센티브 체계를 정비하고, 출산장려금·복지수당도 중구통으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순환 구조로 묶는다. 골목형 상점가 확대, 전통시장 현대화 등 상권 회복 정책도 이어진다.
문화·관광 분야는 ‘중구 미술축제’를 생활 속 작은 미술관 프로젝트로 확장하고, 단재 신채호 생가지·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문산과 원도심을 잇는 D-Trail Race는 지역 특색을 살린 스포츠 관광 축제로 육성된다.
교통·환경 부문에서는 트램 2호선 시공 구간의 혼잡을 선제 관리하고, 석교·호동·옥계 등 교통취약지 마을순환버스를 신설한다. 자원순환 정거장 ‘중구모아’ 확대, 주민참여형 클린하우스 확산 등 생활환경과 기후 대응에도 속도를 낸다.
김제선 청장은 “이번 예산안은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고 중구가 다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원도심 활력 회복과 주민주권 행정을 균형 있게 추진해 모두가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중구의회 심사를 거쳐 내달 1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