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 '똑순이' 정유선, "주민과 만나는 시간이 정치의 출발점"

"정책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만들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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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유선 부대변인은 "마음을 잇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다(사진: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사무실을 방문하자 정유선 대표는 커피와 홍시를 내놨다. 은은한 향이 풍기는 커피는 부드럽고 깔끔했으며, 탐스러운 홍시는 달콤했다. 정 대표는 “남편이 사다 놓은 커피인데 맛이 괜찮다”라고 말했다. 

사무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잘 정돈된 느낌이었다. 직원들은 각자 맡은 업무에 충실했고, 정 대표는 그런 직원들에게 홍시를 씻어 나누어주었다. 정 대표는 대전에서 오랫동안 출판디자인과 인쇄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유선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연합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당시 후보를 도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소상공인과 만났다.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는 ‘맞춤형 지원 정책’과 ‘불필요한 규제의 과감한 탈피’였다. 현장의 요구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정책은 그들에게 ‘종이 위에 쓰인 그럴싸한 문구’에 불과했다.

정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소상공인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일했고, 고민을 함께 나눴다. 현장에서 수많은 불편과 불합리를 마주하면서 정책이 현실에 닿지 않았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체감했다. 

정 대표는 정치가 현장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상 위에서 만드는 정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경험에서 나오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장을 알고, 사람과의 관계를 알고,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고, 그런 사람이 정책을 입안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정 대표는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먹었다.

정 대표는 본인의 강점에 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 현장에 맞는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수 있으며 ▲탄탄한 지역 기반과 네트워크, 주민과의 소통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을 꼽았다.

동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는 ▲청년 세대 유출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 ▲복지, 의료 등 생활 인프라 부족 ▲지역 경제 침체 ▲소비 위축 등을 예로 들었다. 

정 대표는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안정 지원, 교육 인프라 확충, 양질의 일자리 창출, 육아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청년과 젊은 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컨설팅·재창업 지원 등 지속 성장이 가능한 상권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매출을 올려주는 정책보다는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구조·회복 탄력성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인구 변화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다. 방향을 잘 잡는다면 동구는 다시 성장할 수 있다”라며 “의료 접근성, 문화 시설, 돌봄 서비스, 교통 체계 등 생활 인프라의 전면적 개선을 통해 일상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동네를 산책하고 주민들을 만난다. 시장 문을 여는 상인, 출근 준비하는 주민, 노동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지역 주민, 소상공인, 청년, 장애인 단체를 꾸준히 찾아가 만나며 현실에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기록하고 대안을 만들고 있다.

정 대표는 “저에게 선거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다. 이미 매일 하는 ‘현장 행정 훈련’의 연장이고, 주민의 삶이 곧 제 공부이자 정책의 기준”이라며 “주민과 만나는 시간이 제 정치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 동구는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그 변화는 언젠가, 나중에, 미래에 추진해야 할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야 하고, 늦지 않게 움직여야 한다”라며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해결이 미뤄져 온 것, 필요하지만 실행되지 않은 정책을 주민과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또 “정책은 페이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겨져야 한다. 탁상에서 만든 정책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한 행정, 실제 삶을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저는 ‘지킬 수 있는 약속’만 드리겠다. 말보다 행동으로, 계획보다 실행으로 평가받겠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 행정 책임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동구가 다시 활력을 찾는 그 길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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