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남도시래기 이은채대표 “밥 한 끼 먹어도 제대로 먹어야죠”
    [창업] 남도시래기 이은채대표 “밥 한 끼 먹어도 제대로 먹어야죠”
    남도시래기 대표 이은채 씨 이야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6.09.02 17: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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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이은채 씨는 17살 때부터 혼자 살며 안 해본 일이 없다. 신문‧우유 배달, 핸드폰 대리점, 어린이집‧요양원 조리사 등등. 당시 10대였던 이 씨는 적은 월급을 받는 등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서있기도 했다.

    집에 쌀이 없어 과자 한 봉지, 커피 하나로 버틴 날도 있다. 그 때 이 씨는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 생각에 지금도 하루 3~4시간만 자며 돈을 벌고 있다. 근데 돈을 모으는 이유가 특이하다. 자신의 기준 이상 돈을 모으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싶단다.

    소개가 늦었다. 이은채(34) 씨는 대전 롯데백화점 근처인 괴정동에서 ‘하라 커피숍’, 돈가스집인 ‘프레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달 3일이면 ‘자신의 경험’을 담은 ‘남도시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30대 중반임에도 어엿한 3개 가게의 사장님이다.

    17살 때부터 세상 밖으로…긍정 마음에 어엿한 3개 사장님
    17살. 친구들은 공부에 매진하고 있을 때 이 씨는 가정형편 탓에 학교를 그만뒀다. 그 때부터 세상에 여기저기 부딪혀 살았다.

    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았다. 지금은 부모의 동의만 있으면, 미성년자도 취업이 가능하나, 그때 만해도 취업이 잘 안됐다고 한다. 설령, 한다 하더라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일이 허다했다.

    이 씨는 “처음 월급이 55만원을 받았는데, 20살 때까지 고작 20만원 밖에 안 올랐다”며 “돈이 없다보니, 월세 5만원에 화장실을 공동으로 쓰는 집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10년 정도 일을 했을까? 이 씨는 26살이 돼서야 사장님 명칭을 달게 됐다. 과거 그가 처음 세상에 나올 때 거쳤던 핸드폰 매장을 차렸다.

    하지만 핸드폰 대리점은 시장 상황 탓에 정리하게 됐다. 이후 호프집을 차렸으나, 그는 직장생활과 병행하느라 체력이 못 버텨 호프집을 정리했다.

    그럼에도 이 씨는 긍정적이었다.
    그는 “간혹 ‘안 될 거야’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시작할 때부터 겁을 먹으면, 정말로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가게를 차리기 전 ‘내가 이렇게 정성과 노력을 다해서 판매하고 사람을 상대하는데 손님들이 싫다고 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한다. 안 되면 ‘다른 거 하지’라며 긍정적인 주문을 외운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사업하고파”
    이처럼 이 씨는 돈을 벌고 싶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쓰고 싶다.
    고등학교를 그만 둔 이 씨는 검정고시를 거쳐 전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4년제에 편입, 사회복지과를 전공했다.

    과거 배고팠던 생각에 결식아동 및 취약 계층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행정당국에 문의했지만,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아무래도 음식이기에 추후 식중독, 장염 발병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 당국이 안 된다고 하길래, 복지 센터 복지사분들한테 문의했습니다. 근데 조금 기다려야한다는 답변을 들었어요. 그 때 저는 ‘아 동네 작은 돈가스 집이라 못 해줄 수 있겠구나, 빨리 사업을 키워야 사회공헌 사업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은채 씨

    밥 한 끼만 먹을 때 경험 살려 창업
    이처럼 사회공헌 사업이 목표인 이 씨는 자신의 꿈에 도달하기 위해 또 하나의 가게를 준비하고 있다. 이 씨는 괴정동 괴정약국 사거리에서 ‘남도시래기’이라는 음식점 오픈(9월 3일) 앞두고 있다.

    시래기국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본인의 경험에서 나왔다는 것.
    부산 출신인 이 씨는 그 지역에서 ‘시랄국’이라고 불리는 시래깃국을 자주 먹었다. 어린 시절에는 “이게 뭐야”라고 회피했지만, 혼자 살기 시작할 때부턴 시래깃국만큼 좋은 게 없었다.

    특히, 주변의 친구들은 혼자 밥 먹기 귀찮다며 대충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하루 3~4시간만 자는 등 일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 씨는 대충 밥 먹고 싶지 않았다. 밥 한 끼를 먹더라도 조미료를 넣지 않는 등 몸에 좋은,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

    그것이 하루 종일 일하느라 고생한 자신에게 보답하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의 밥상에는 밥 하나, 반찬 하나 덩그러니 올라오지 않는다.

    또 이 씨에겐 반찬은 ‘미안’한 부탁이다. 음식장사를 해본 이 씨는 식당에서 반찬을 더 달라고 할 때 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심지어 밥을 다 먹었을 때 한 그릇에 잔반을 모아놓고 가게를 나설 정도이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을 남도시래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비싸지도 않고 몸에 좋은 시래깃국을 저렴한 가격으로 팔 생각이다. 또 반찬은 셀프로 운영, 손님들이 부담 없이 더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어릴 때부터 혼자살고,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건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또 밥도 못 먹는 일도 허다했죠. 그렇다보니 먹는 거에 대한 욕심도 생길 수밖에 없었는데, 이 경험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은채 씨가 남도시래기를 시작했던 것은 '제이에이치컴퍼니'의 사업 런칭 등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의 아이템은 제이에이치컴퍼니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찬희 대표의 머릿속에 나왔다. 그는 슬로우푸드를 주목했으며, 이는 말 그대로 패스트푸드의 반댓말이다. 즉, 자극적인 패스트푸드와 달리, 몸에 좋은 웰빙 음식인 게 슬로우푸드의 정의다. 

    김 대표는 “우리의 식사 문화는 변화고 있으며, 특히 시래기는 저가에 만족도도 높은 아이템이다. 우리는 말만 슬로우 푸드라고 하지 않고 화학조미료를 일체 넣지 않는다”며 “나이 드신 분들은 당연히 좋아할 것이고, 젊은 분들의 눈길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은채 씨가 그동안 살아왔던 과정 등을 보고 그를 선택하게 됐다. 서로의 생각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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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숙 2016-09-30 19:46:05
    동감이구요.
    너무맞있느것 같아요 ^^
    나.천안인데요 천안에도 생겨으면해요.

    막창집딸램 2016-09-29 04:56:05
    같은여자가봐도 참 멋있네요~도전의식과 목적이 참 많은걸 깨닫게하네요 모든사업이 뜻데로 이루어지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