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앞으로 10년 동안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 비중을 기존 4.5%에서 2025년 5.5%로, 2030년에는 6%까지 늘려 도민 누구나 20분 내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현재 59억 원인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30년 300억 원으로 증액한다.
양승조 지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명선 도의회 의장,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등은 29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 2030 문화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선언했다.
충남 2030 문화비전의 슬로건은 “함께하는 문화, 더 행복한 충남”이며 목표는 ▲포용적 문화 향유 서비스 체계 구축 ▲미래 문화 성장 기반 마련 ▲문화 협치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또한 주요 사업은 ▲충남형 예술인 기본소득제 도입 ▲예술인 창작준비지원금 제도 도입 ▲개인 창작 공간 마련 자금 지원 ▲도립미술관 건립 ▲예술의전당 건립 ▲소외 지역 문화체육 공간 집중 조정 ▲장애인 문화정보시스템 구축 ▲6개 생활권역별 생활치유센터 설립 등이다.
충남 5대 권역 중 홍성‧예산 내포문화권에는 동아시아 문화비전센터와 예술의전당을 건립하고, 천안‧아산권에는 문화 콘텐츠 R＆D 클러스터 등을 조성한다.
서산‧태안‧당진 등 해양문화권에는 생태예술융합형 문화관광도시를, 보령‧서천 등 서해남부권에는 원도심 문화재생 등을 통해 신문화발전소를 육성한다.
계속해서 서산‧태안‧금산‧부여‧청양 등 백제문화권에는 역사문화도시와 유교문화 중심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양우 장관은 “취임 1년 7개월 동안 광역지자체 청사에서 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화로 품격 있는 충남도의 미래를 기대한다. 저희도 문화비전을 배우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문화는 우리의 행복을 좌우하고, 지역과 국가의 품격을 가늠한다. 문화 발전이 곧 지역의 발전이고, 문화적 역량이 바로 충남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2030 문화비전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 문화 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충남도민 문화권리 선언문’이 채택됐다. 선언문에는 “충남도민은 문화의 주인이자 권리의 주체이며, 문화를 누리는 동시에 창조해 내는 존재”라며 “도민의 문화적 권리를 보호하고 확장하기 위해 이 선언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