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여야 국회의원 28명과 오는 21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주택정책권한 지방 이양’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슈 파이팅과 함께 세 과시적 성격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는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 대상은 충청권 국회의원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 50명 안팎이다.
개회식과 기념촬영, 축사에 이어 양 지사의 기조연설이 진행되고, 정성훈 대구카톨릭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동 개최로 이름을 올린 의원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강준현 의원(세종을), 강훈식 의원(아산을),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 문진석 의원(천안갑), 박완주 의원(천안을), 이정문 의원(천안병), 어기구 의원(당진),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 박영순 의원(대전대덕), 장철민 의원(대전동구), 황운하 의원(대전중구), 도종환 의원(충북청주흥덕), 이장섭 의원(충북청주서원), 임호선 의원(충북증평·진천·음성), 천준호 의원(서울강북갑), 문정복 의원(경기시흥갑), 김교흥 의원(인천서구갑), 김회재 의원(전남여수을), 조오섭 의원(광주북구갑)이 공동 개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명수 의원(아산갑)과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의원(비례)이 참여했다. 다만 실제 토론회 현장에 참석할 의원은 1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정세균 국무총리의 축사(영상)도 예정돼 있었으나 후임자(김부겸) 인선 등으로 인해 불투명한 분위기다.
그동안 중앙 집중 방식의 독점적·획일적 주택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지역 수급 불균형이 심화돼 왔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실제로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2017년 기준 전체 건설실적의 62.8%(22만8571호)가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양적 안정화에 도달한 만큼, 주거공간의 지역성과 다양성을 반영한 맞춤형 주거복지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양 지사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복수의 도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전담하고 있는 주택정책권한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양 지사께서 시대의 화두로 보고 있는 사회양극화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피력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