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충남 부여군이 농림축산식품부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유기농복합단지) 신규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18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확보했다.
유기농복합단지는 교육·체험·소비·유통공간 조성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가치 확산과 소비 확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충남도는 공모를 통해 부여군 남면 옛 남성중학교에 2024년까지 185억 원을 들여 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조성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전액 도비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보니 그에 따른 부담과 함께 국비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번 공모에 도전한 끝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박정현 군수는 그 과정에서 충남도 지휘부를 향해 공약 이행을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
박 군수는 특히 지난 달 28일 옛 남성중학교에서 진행된 현장평가에 참여,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심사위원들의 질의에 직접 답변하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런 노력 끝에 전국 5개 시·군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선정된 것이다.
이곳에는 유기농 식당·식자재 판매장을 비롯해 ▲유기농산물 유통센터 ▲충남푸드교육센터 ▲유기농업 및 백제문화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광역먹거리통합센터와 연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군은 민선7기 들어 도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1위에 걸맞게 농업인과 도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유기농복합단지를 조성, 인심먹거리 공급을 통한 소득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군은 올해 사업대상 부지(3만9518㎡)를 구입하고, 행정 절차 이행 등 구체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3년부터 조성공사에 본격 착수해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 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오랜 기간 건강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먹거리 공급을 열망해 온 군민들이 이뤄낸 성과”라며 “사비백제 문화유산과 유기농산업을 접목한 복합체험공간을 조성, 부여군이 친환경 청정농업도시이자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충남이 친환경농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