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15개 시·군의 싱크탱크인 충남연구원이 연구활동에 보다 매진할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출연금 비중을 높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충청권 3개 연구원 중 출연금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나 집행부 차원의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연구원 유동훈 원장은 지난 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3분기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양승조 지사에게 이 문제를 거론하며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 원장에 따르면 충남연구원은 현재 수탁과제 금감으로 인한 총수입 감소와 2019년 이후 무기계약직 전환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 등으로 재정 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실제로 수탁과제는 ▲2019년 83건(53억 원) ▲2020년 84건(39억 원) ▲2021년 9월 60건(31억 원)으로 감소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9년 이후 40명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에 따라 약 11억 원의 인건비가 추가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남연구원의 출연금 비중은 약 45%로 ▲서울연구원(77.5%) ▲경기연구원(75.1%) ▲충북연구원(75.1%) ▲대전‧세종연구원(76.6%)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 원장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수탁과제와 금액이 급감해 수입이 줄고 있고,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인해 고정 비용이 증가한 상태”라며 “낮은 출연금 비중 등 악순환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탁과제 수행 동기부여를 위한 인센티브제 도입과 함께 자체 경비 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년 기준 충남연구원의 예산은 약 127억 원으로, 충남도와 시‧군이 내는 출연금은 70억 원에 그치다보니 나머지는 수탁과제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보니 도정의 최대 과제인 저출산‧고령화‧사회양극화 등 본연의 연구에 집중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게 충남연구원 내부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충남연구원의 출연금 비중이 왜 낮은지…(모르겠다. 이는 결국)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지 않은 것”이라며 “출연금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기획조정실 등 관련 부서에 지시해 개선책이 제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