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멸공’이라는 선동적 단어를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글을 SNS에 불쑥 올리는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범하는 ‘기형적인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 나이와 신체 나이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감정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며 “생각이 짧아서인지 앞뒤 맥락 없이 불쑥, 글을 내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심을 받기 위해 나이 50이 넘어서 초딩이나 10~20대들의 단문을 흉내 내는 것”이라며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군대를 갔다오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들추었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공산주의가 싫다"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며 '반공'도 아닌 ‘멸공’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의 해시태그를 달아, 스스로를 수구꼴통이라는 이미지로 낙인 찍었다.
인스타그램은 이같은 폭력 선동적 표현을 문제 삼아 정 부회장의 게시글을 삭제조치했고, 결국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셈이 됐다.
그가 최근 중국의 시진핑 주석 사진을 올려 놓고 '콩콩콩' '반공방첩' '멸공' 등의 표현으로 해시태그를 단 것은 1997년 중국에 21개 이마트 매장을 내는 등 야심차게 도전했던 중국 사업이 처절하게 실패한 데 따른 불만 표출로 여겨진다.
참고로, 정 부회장은 멀쩡한 신체에도 불구하고 체중과다로 병역이 면제돼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2015년 2월 23일자 〈한겨레〉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경우 대학 입학 때 정 부회장이 직접 작성한 학생카드에는 키 178㎝, 체중 79㎏이라고 기록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신체검사 당시 정 부회장의 몸무게는 104㎏으로, 면제 기준인 103㎏을 불과 1㎏ 초과해 아슬아슬하게 ‘면제’ 판정을 받았다."
또 윤 후보는 反페미니스트를 부르짖는 이준석 대표의 조언에 따라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슬로건을 공약처럼 페이스북에 달랑 올렸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마치 최근 윤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한다며 여의도역에서 아무 말도 표정도 없이 로봇처럼 뻘쭘하게 서 있던 장면을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신지예, 이수정을 영입했다가 갑자기 여성가족부 폐지를 선언하는 것이 윤석열의 실체"라며 "진지한 고민이 아예 없는 팔랑귀"라고 후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