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충남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는 민선8기 도정의 방향성 중 일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런 저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3선 의원 출신 김태흠 지사가 취임 후 4일 만에 친정과도 같은 국회를 찾아 옛 동료 의원들에게 사실상 신고식을 했다는 점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충남지역 의원 11명 전원은 물론 지역과 연고가 있는 의원 2명이 추가로 참석해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취임 후 4일 만에 국회서 정책설명회
실제로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취임 후 즉시 지역 의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2023년도 정부예산 확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 정책기획관실과 중앙협력본부(옛 서울사무소)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취임 후 4일 만인 5일 민선8기 첫 국회 정책설명회가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이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진행된 국회 정책설명회는 17개 시·도 중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김 지사는 일정이 겹쳤던 일부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원 시절 여야 의원들과 두루 친분을 쌓아온 김 지사였기에 가능했던 일인 셈이다.
도 공직사회와 충남지역 의원실 안팎에서는 “역대 정책설명회 중 의원 11명 전원이 참석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의원들 역시 여야를 떠나 충남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약속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1명 전원 참석 이례적…초당적 협력 약속 의미 있는 성과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공주‧부여‧청양)은 “부의장실을 충남도의 예산 캠프로 사용해도 좋다”고 했고, 같은 당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충남 현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김 지사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힘쎈 충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아산을)은 “김 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높다”며 “당 대표가 되어 충남도정을 힘껏 밀겠다”고 했고, 같은 당 어기구 의원(당진)은 “충남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초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취임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정파를 넘어 덕담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김 지사 역시 “7월 1일 취임했는데 휴일 빼고 업무 이틀째”라며 “더 잘 모시겠다”고 말하는 등 한껏 자세를 낮췄다. 김 지사는 정책설명회 이후에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을 만나 도정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6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당선인 시절부터 도정 현안에 대한 협력체계 마련을 위해 이런 자리를 빨리 마련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지역 의원 전체가 참여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고 있다”며 “여야를 떠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성과가 컸다고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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