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원구성 지연에 시정 전반 악영향
서산시의회 원구성 지연에 시정 전반 악영향
1조2690억 규모 1회 추경안 편성 차질…정책지원관 1명 추가 배치도 미뤄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7.1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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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의회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민선8기 시정의 주요 현안들마저 덩달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서산시의회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민선8기 시정의 주요 현안들마저 덩달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서산시의회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민선8기 시정의 주요 현안들마저 덩달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6.1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출범한 제9대 시의회는 국민의힘 7석, 더불어민주당 7석으로 구성돼 의장과 부의장 등 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원구성 지연에 따른 후유증이 시정 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편성해 주요 현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원구성 지연으로 인해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1회 추경안으로 본예산 대비 1340억 증가한 1조2690억 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당초 시의회 일정대로라면 이달 29일 본회의를 통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충남도 매칭 예산을 비롯해 공사 자재비가 대폭 올라 그에 따른 대응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원구성이 이뤄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시의회 인사 역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마찬가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인해 새로 선출될 의장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함에도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집행부는 지난 7일 하반기 정기 인사를 발표한 상태다. 

의회사무국은 기존 정책지원관 2명에 1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지만 원구성 지연으로 인해 미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는 승진 요인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혹여 있을지 모를 보직 변경 역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의회사무국 정원은 4급 1명, 5급 2명, 6급 6명 등 총 24명이다.

앞서 4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시의회 개원식은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한 공직자는 “추경 편성과 업무 보고 등 민선8기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할 일이 많음에도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바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가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 역시 따가운 눈총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그러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상대 정당에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이정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면목이 없다. 원구성 파행은 순서에 벗어난 다음을 향한 정치적 욕망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개원하는 역사적인 순간, 지금의 죄송함을 더해 더욱 힘차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경화 의원은 “합의서 쓰는 게 그렇게 어렵나요?”라며 “시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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