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박람회) 개막식 불참에 대해 못해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조만간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나 충남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16일 박람회 현장인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개막식 참석이 예정됐던 윤 대통령의 일정이 돌연 취소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역 군인이 휴가 중 대천해수욕장에 들어갔다 실종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 군 통수권자가 실종된 군인과 그 유가족들을 뒤로한 채 국제행사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군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실종 지점에서 3km 쯤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을 대신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차관,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개막식 불참을 역으로 이용할 방안은 무엇인지, 또한 윤 대통령 방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예정었는지”에 대한 <굿모닝충청> 질문에 “어제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박람회 기간 중 평일에라도 현장에 가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 지사는 그러나 “대통령님을 평일에 모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대신)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했고, ‘언제든지 만나자’는 말씀이 있으셨다”고 설명했다.
“충남의 현안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첫 시작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 조만간 따로 보고를 드릴 기회를 갖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특히 “사실은 대통령실과 협의할 때 10~15분 따로 독대 시간을 요구했고, 그 부분을 받아들였던 상황”이라며 “그 시간을 통해 충남 현안 문제를 말씀 드리고 지원을 요청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못내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박람회가)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언론인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를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는 충남도와 보령시 출입기자 50여명과 이필영 행정부지사, 고효열 보령시 부시장, 조일교 충남도 공보관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이날부터 8월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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