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전 서울중앙지검장)이 28일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연구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사 생활 29년간 이런 검사는 본 적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기가 수사에 관여하고 중형을 구형한 피의자가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참 면목 없고 늘 죄송했다’ 따위의 표현을 쓰며 사과한 사람은 윤석열 전 총장 이외에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기였던 지난 4월 12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참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사과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이었던 2016년 특검 수사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중범죄를 주장하며 고위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을 단죄해놓고 그게 또 잘못된 관행이었다며 사면해주는 경우도 처음 본다”며 “오죽하면 ‘사면 농단’이라는 지적이 나오겠느냐”고 비난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정무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 민병환 전 국정원 2차장,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 등 보수정권 인사들을 대폭 사면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우리 헌정사에 이러한 경우가 있었는지?”라며 “검찰 70년 역사상 최악의 정치 검사는 윤석열 전 총장이라고 주장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이 새삼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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