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이연희 의원(국민·서산3)이 장애인 가족 힐링센터(이하 센터)와 관련 설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용자 중심의 눈높이에 맞게 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34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센터는 태안군 안면읍에 총 269억 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개원은 2025년 7월 예정이다.
이 센터는 13만 명에 달하는 도내 장애인과 24시간 돌봄에 지친 중증장애인 가족의 휴식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휴양 시설이다.
하지만 건물 내 용도별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
지난해 5월 센터 설계 초안이 발표됐는데, 스누젤렌실의 경우 장애인의 심리안정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심리치료를 시행하는 장소임에도 노래방 옆에 배치돼 있다는 것.
이 의원은 “장애인에 대한 기본 이해 조차 없이 설계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해서 최초 설계에 대한 의견 수렴을 반영한 수정 설계도면을 확보, 검토한 사실을 언급하며 “장애물 없는 시설배치가 무엇보다 필요한 곳에서 베리어프리라는 기본적인 개념조차 빠져 있었다. 각층마다 난무하고 있는 시설들은 분명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간의 재배치와 함께 필요한 시설은 반드시 설치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물놀이장에 중증장애인을 위한 ‘입수용 수중 리프트’, ‘입수용 휠체어’ 등의 설치 필요성을 피력하며 “이런 장비가 없으면 센터는 보여주기식 건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보다 장애인 가족의 한숨을 덜어주고 가족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가치가 담겨있는 이용자 중심의 눈높이에 맞는 센터 건립이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또 시설 운영과 관련 장애인문화체험 공간인 ‘상상누림터’를 언급하며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제공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센터에도 신기술 융합 콘텐츠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제안 사항 반영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설계를 중단하고 수요자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층수 확대를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재설계 및 시설물 보강에 필요한 국도비 추가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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