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분위기다.
26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전날 오후 4시 서울 용산 소재 국방부에서 이 장관과 약 45분 간 만나 육사 논산 이전과 함께 국방 관련 기관 이전 및 신설을 강력 요청했다.
육사 논산 이전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이라는 점에서 김 지사 역시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지사는 시·군 방문 두 번째 순서로 이날 오전 부여군을 찾아 언론인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간부들이 도청을 방문한다. 전체적인 현황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저녁까지 먹고 가게 된다”며 “목요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과 총리를 만난 뒤 그 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정도에 기자 여러분께 브리핑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현장에서 만난 주향 대변인도 “(육사 이전의 경우) 단기적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며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코멘트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굿모닝충청> 서면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장관과의 만남을 계기로 대응 수위를 조절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땐 그동안의 입장차만 재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해 5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육사는 현 위치에 있는 게 맞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는 5월 중 육사 이전 공감대 확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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