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대백제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데 과연 그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25일 시‧군 방문 두 번째 순서로 부여군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제문화제 관련 질문에 “공주와 부여 간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대백제전에 181억 원이 투입될 예정임을 확인한 뒤 “솔직히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걱정이 많다. 잠도 안 온다. 돈이 많이 들어가서…”라며 “공주와 부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로 (대백제전을) 제대로 핸들링 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김 지사는 또 민선8기 출범 직후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계룡군문화엑스포가 잇따라 열린 것과 관련 “엄청나게 개선시켰지만 원래 목표보다 관람객이 많다고 해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지, 뭘 제대로 알렸는지, 짜임새가 있었는지 매우 회의적이다. 무척 화가 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번 대백제전이 걱정이다. 관광객 150만 명이 목표인데 TV에 나오고 하면 그 목표는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백제의 고도로서 그 지역을 얼마만큼 알릴 것이냐, 여러 가지 추구하고자 하는 다양한 부분을 담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할 예정임을 확인한 뒤 “일본의 지성인들은 오늘날 주도 세력의 중심에 백제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구마모토와 시즈오카, 나라현 등이 백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적어도 1000명 씩은 보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공주와 부여가 작은 부분에서 서로 기분 상하면 그것이 점점 커지면서 백제문화제의 본질을 잃게 된다”며 “부여에서 서운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그런 부분이 없도록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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