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5일 “선거 때문에 눈치 보는 게 포퓰리즘”이라며 “일각에서는 서산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불리하니까 그걸 해결하기 위해 그러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건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시·군 방문 두 번째 순서로 부여군을 찾아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전날 SNS 글 ‘김태흠의 생각’을 통해 국가재정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일부 언론이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반대)하니까 여야가 눈치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예타 제도는 제가 총리실 과장할 때인 1999년 도입됐다”며 “언론과 일부는 총선 전 자기들 지역사업 챙기려고 그런다고 하는데 진짜 못된 생각이다. 아주 단편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또 “도입 당시 500억 원의 가치는 현재 1300억 원 정도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당시에는 500원 주고 옷을 살 수 있었다지만 지금은 1300원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실정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비용편익(B/C) 분석을 주로 담당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관련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탁상공론”이라고 일갈한 뒤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 한둘이 우겨대면 B/C가 안 나온다. 그래서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2014년과 3선 하고 도지사 선거 나오기 전 법 개정안을 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요즘 조그만 건물 하나 지어도 500억 원 이상이 들어간다. 문예의전당 하나 없어서 중앙투자심사를 받았는데 국비 하나도 안 주면서도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다”며 “(서산공항의 경우) 기존 공군 비행장을 조금 개조해서 만들기 때문에 500억 원 정도면 된다. (전임 도정에서) 500억 원 이하로 하고 나중에 추가로 지원받아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전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만나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에 대해 협의한 사실을 확인한 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만날 예정이라며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종합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