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비상훈련하듯"…폭망 잼버리 뒷수습에 불만

잼버리 중도 철수 각국 참가자 배정에 당혹…충남지역 공직사회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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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각국 대원들이 태풍 카눈 북상과 맞물려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차출된 지자체와 공공기관, 대학 등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서울대 제공/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각국 대원들이 태풍 카눈 북상과 맞물려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차출된 지자체와 공공기관, 대학 등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서울대 제공/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각국 대원들이 태풍 카눈 북상과 맞물려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차출된 지자체와 공공기관, 대학 등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사기간 내내 준비부족 등 각종 문제로 국격을 실추시킨 상황에서 사전 준비나 지침도 없이 갑작스레 떠맡겨지다 보니 불만섞인 반응이 나오는 것.

실제로 충남 천안시 소재 남서울대학교 윤승용 총장은 8일 SNS를 통해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했다 중도에 철수한 대원 가운데 스웨덴 참가자 753명이 갑자기 우리 대학에 배정됐다"며 "휴가자를 제외한 전 직원이 총출동해서 마치 군부대가 비상훈련하듯 이들을 맞이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제 교육부에서 기숙사 상황을 보고하라고 한 뒤 갑자기 잼버리 스웨덴 대표 800명이 도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교육부는 물론 충남도 등 관계 기관에선 대원들이 머무는 동안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무런 지침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글은 좀 더 순화된 내용으로 수정된 상태다.

천안시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레 잼버리 대원들을 지원하라고 해서 하루 만에 준비하느라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다만, 숙소나 체류시설 관계자들이 잘 협조해줘서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2800여 명의 대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에스원 인재개발원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 ▲단국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남서울대학교 ▲우정인재개발원 ▲관세인재개발원 등 총 8곳에 체류하고 있다.

시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시설 당 의료인력을 2명씩 배치했으며, 공식 의료기관은 천안의료원으로 지정한 상태다.

대원들은 10일에 태조산 휴양림과 뚜쥬루, 소노벨, 홍대용과학관 등을 체험한 뒤 11일 K-컬처 박람회 관람 후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아산시에서도 현재 경찰인재개발원 등지에서 800여 명을 수용하고 있으며, 대원들은 보령 머드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레 지원하느라 어려움이 컸다”면서 “체류시설 협의는 충남도에서 일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잼버리 대원 지원과 관련해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충남에 지역별로 몇 명이 머물고 있는지 당장은 답변드리기 곤란하다”며 “정리되면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홍성군 소재 혜전대학교에서는 예맨 대원 175명의 숙소로 갑자기 배정돼 급하게 출장뷔페 등을 마련하고, 군에서는 환영 현수막도 준비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대원들이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대원들이 언제 도착하는지, 안내받은 게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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