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8일 충남과학고 재구조화와 관련 “연도나 시기를 특정한 적이 없다”며 “주민들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절차를 준수하면서 민주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후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박미옥 의원(국민·비례)의 교육행정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뒤 “교육청의 방침은 2025년 사업비 반영을 통해 재구조화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특정 언론이 보도한 내용은 용역 결과만 갖고 판단해 기사화한 것”이라며 “교육청은 충남과학고 재구조화 관련 보도자료를 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형도 아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특정 지역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고, 김 교육감은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김 교육감은 또 이전 추진 시 예산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용역 결과 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기에 추진비에 관해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박 의원은 “이전 시 예산도 많이 들고 중앙투자심사 등 시간도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임기 내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고, 김 교육감은 “학생들을 위해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교육감 재임 기간 반드시 이뤄야 되는 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다음 교육감이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재구조화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충남과학고 부지가 협소하고 외진 곳에 위치해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전 필요성이 제시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그런 논리면 한일고, 사대부고 같은 공주지역 명문고도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주는 10년 넘도록 신설학교가 없는 지역이다. 충남과학고를 빼앗지 말라”며 “만약 타 지역 이전 논의가 계속 된다면 절대 간과하지 않겠다. 인근 시·군과 연대해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박 의원은 교육행정질문을 마친 뒤 “충남과학고는 교육도시 공주의 자랑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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