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홍성·예산, 정권심판론 안 먹힐 수도…국립의대 예산으로"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 홍성·예산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4일 “내부 자료에 따르면 홍성·예산에서는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깜짝 놀랐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소신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 양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정권심판론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굿모닝충청>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 유린, 남북관계, 대일 굴욕외교,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 상병 사건만 보더라도 그렇다.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고 개탄했다.

양 예비후보는 또 “(민주당이) 농민들을 위해 양곡관리법을 통과시켰음에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동조했다”며 “거시적인 차원에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홍성·예산에서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4년간 도지사로 지내면서 혁신도시 지정과 서해선 직결 등 지역의 큰 숙원을 해결했다.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면서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양 예비후보는 유권자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지역에 내려온 지 보름 정도 지났다. 정말 고맙게도 군민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계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어 “방금 전에도 게이트볼장을 다녀왔는데 어르신들께서 농어민수당과 75세 어르신 버스비 무료 시행을 거론하며 ‘양 지사 일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고 부연했다.

“젊은이들도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급식을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반감도 있으신 분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대체적인 분위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호의적이신 것 같다. 특히 제가 내린 결단을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양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충남공주·부여·청양)이 국립의대·부속병원 공주 설치를 공약한 점에 대해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양 예비후보는 국립공주대 예산캠퍼스 의과대학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양 예비후보는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한 것이라면 지역 간 서로 유치하려고 한다. 의대도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제한 뒤 “정 의원이 어떤 생각으로 공약한 건지 모르겠다. 아마 국립공주대가 공주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립공주대는 예산과 천안에도 캠퍼스가 있다. 공주나 천안은 세종, 대전과 접근성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서부권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도청 소재지가 있는 내포신도시 인근에 의대가 설립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양 예비후보는 “국립의대가 설립되면 부속병원도 설치해야 한다. 그런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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