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산·태안시민행동과 윤석열 정권 퇴진 충남비상시국회의(추)가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의 최근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19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 의원이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축사 중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라고 비유하는 망언을 했다”며 “부끄러움은 서산·태안주민들의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 다수가 참여하는 자리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역사 논리로 한국 근대사를 오욕으로 물들게 한 이토 히로부미 미화 발언은 어떤 합리화를 적용한다 해도 이해와 용납이 안 되는 행위”라며 “성 의원의 그 발언을 들은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 “성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주장하면서, 일본 정부의 비상식적이고 반생태적인 행위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듯한 언행을 계속해오며 많은 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었다”며 “지역경제의 주축인 바다를 보호하고 유지하려는 입장이 아닌, 일본의 자본논리를 옹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성 의원에게 강력 촉구한다”며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했던 학생들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 ▲서산‧태안 유권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서산‧태안 유권자들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 등을 압박했다.
한편 성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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