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의 과학 칼럼] 부부싸움, 누가 이길까?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생체신호분석전문가·한국산학연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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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이미지. 사진=픽사베이/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스트레스 이미지. 사진=픽사베이/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선 현재 무엇보다도 평균 수명 못지않게 건강 수명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다시 말해 개인당 평생 의료비의 80%를 건강 수명이 끝난 후 사망할 때까지 사용이 되는 관계로 의료비 등 사회적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도 건강 수명이 증대되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 국가에서도 건강 수명 증진에 제일 큰 과제로 스트레스와 비만을 꼽고 있다. 이 중 비만은 본인의 노력만으로도 극복할 수 있는 사항이지만 스트레스는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주는 정치 등과 같은 사회적 스트레스부터 시작해서 개인적 스트레스 등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시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이를 잘 대처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인체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이를 생체신호라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생체신호는 바로 체온, 맥박, 혈압이다. 이후 자신의 건강 상태의 발현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이 바로 얼굴의 안색의 변화와 피부색의 윤택함이다. 또한 건강 상태가 음성의 변화를 통해서도 발현이 된다. 이에 오늘은 소음을 들려주고 이 소음이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며 그것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분석해 내고자 한다,

실험을 위한 피실험자는 남자 25명, 여자 25명을 선정하였다. 또한 실험에 사용된 소음으로는 유리 긁는 소리, ‘공장 소리 및 매미 소리를 사용하였다. 실험 방법은 먼저 입과 마이크 사이 거리를 15cm로 유지한 상태에서, 소음을 듣기 전 평온한 상태로  “ 가까이 사는 코끼리는 가까끼와 같다 ” 는 문장을 읽었을 때의 목소리를 녹취하였다. 그 후 실험에  사용된 3가지 소음을 들려준 후 똑 같은 문장을 읽었을 때의 음성을 녹취하였다.

아래 표 1에 소음을 들려주기 전과 후의 남성 피실험자의 3 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의 변화를 나타내었다. 아울러 표 2에는 여성 피실험자의 3 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의 변화를 기술하였다.

남성 실험 결과.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여성 실험 결과. 자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아래 그림 1에  남녀 데이터의 총 평균치를 나타내었다.. 여성의 경우 소음을 듣기 전에 3 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의 수치가 578[Hz] 이었는데 소음을 듣고 난 후는 그 수치가 288.4[Hz] 로 감소하였다.  남성의 경우 소음을 듣기 전의 3 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의 평균치가 240.44[Hz] 이었는데 비해 소음을 듣고 난 후 그 수치가 796.6[Hz] 로 증가 한 것을 볼 수 있다.

남녀 데이터 비교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위의 표 1과 그림 1에서 알 수 있듯이 남성의 경우 소음을 듣기 전보다 들은 후에   3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의 수치가 증가하여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성의 실험 결과는 듣기 전보다 들은 후에 3 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의 수치가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을 있는 그대로 해석을 한다면 여성의 경우는 소음을 듣고 난 후 도리여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 것으로 해석이 될 수 있는 실험 결과가 된다.

그러나 이 수치의 의미를 다시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인체의 모든 기관들이 스트레스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게 되어 도리여 그 수치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결국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에 대해 인체가 남성보다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그래서 그런가? 부부싸움을 해도 나는 항상 화를 참지 못해서 먼저 성질내고 집사람은 이것을 견뎌내면서 결국은 언제나 집사람이 이긴다.

조동욱 교수.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조동욱 교수.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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