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1일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5차 공판에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개혁에 나서며 검찰과 고군분투를 벌였던 문재인 정부의 두 전직 법무부장관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경기 하남갑)과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이 찾았다. 두 사람은 이 날 박정훈 대령을 찾아가 함께 연대의 뜻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자신이 박정훈 대령의 5차 공판이 열리는 중앙군사법원을 찾아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대통령의 격노와 수차례 이뤄진 긴밀한 통화 이후 박정훈 대령에 대한 보직해임이 결정되고 기록이 회수된 것은 모든 것이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정황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는 만큼 국회 차원의 엄정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故 채수근 상병의 유족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억울한 죽음을 밝혀낸 박정훈 대령의 약속이 지켜지는 것은 우리 모든 국민의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이며 국회가 조속히 나설 수 있도록 국방위원 한 사람으로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 또한 창당 100일 행사를 마친 후 11일 오후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재판을 방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재판 방청에 앞서 박정훈 전 단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고 소회와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국혁신당 ‘순직해병 진상규명특위’ 위원인 차규근 대표 비서실장과 강경숙 의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대표는 박정훈 대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고생 많으십니다”고 인사했고 이에 박 전 단장은 “견딜만 합니다. 주변 분들이 대신 고생하고 계십니다”라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국회 국방위 위원으로서 첫 일정, 첫 걸음으로 왔습니다. 앞으로도 잘 챙겨보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런 조 대표의 답변에 박정훈 대령은 “저 개인을 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든든한 말씀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이에 조 대표는 “박 대령님이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서로 짧은 대화를 나눈 이후 함께 재판정으로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시절 정치 세력으로 변질되어 가는 검찰에 맞서 고군분투를 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 두 사람이 박정훈 대령을 찾아가 격려를 한 것에는 아마도 동병상련의 감정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국, 추미애 의원을 포함해 박정훈 대령 역시 윤석열 정부에 의해 탄압을 받는 피해자인만큼 그를 찾아가 격려를 하며 함께 힘을 합쳐 맞서 싸우자는 뜻의 연대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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