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4월 10일 있었던 22대 총선 직후 경향신문 출신 시민언론 민들레 원희복 기자의 페이스북 게시글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서 한때 진보 진영에 몸 담았으나 현재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온갖 악담과 저주섞인 주장을 늘어놓으며 훈수두기 바쁜 사람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이 글은 뒤늦게 빛을 보며 재조명되고 있다.
22대 총선 직후 원희복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결과에 말해야 할 사람〉이란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이번 총선 결과를 “윤석열 정부의 반공감, 반민주, 반언론, 반서민, 반노동, 반통일에 대한 심판이자 집요한 정치보복에 대한 분노 표출”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그 심판의 도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윤석열 정부의 태도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69시간 노동제’와 ‘대북 선제 타격’ 공약에 잠재된 것이었지만 적잖은 군상들이 ‘윤석열 찬양, 이재명 비난’에 나서며 정권교체를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원 기자는 이 ‘적잖은 군상’들 중에 한때 진보를 표방하거나 진보 정부에 빌붙었던 이들이 많았으며 이들은 당연히 자신의 글과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 기자는 한 진보 원로가 “저들의 변절을 용서하자”고 했지만 자신은 일언지하에 거부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 개혁 진영이 변절에 너무 너그럽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관용이 변절을 용인하며 특히 지식인의 변절을 용서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저서 『진보 재구성과 집권전략』에서 이미 거론했던 용서해선 안 될 변절자들의 면면을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인물들은 최장집, 강준만, 조기숙, 진중권, 윤소영, 심상정, 유창선, 민경우, 함운경, 김경율, 한석호, 이낙연, 설훈, 홍영표, 이원욱, 박용진 등이다. 원희복 기자가 이들을 비판한 이유는 이렇다.
우선 최장집 고려대학교 교수에 대해 원희복 기자는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맹목적으로 찬양하며 정권교체를 주장했던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가 3번이나 교체되었음에도 비판한 적이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강준만 교수에 대해선 원 기자는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우직한 후보’로 찬양, 이재명 후보를 ‘좀비 정치인’이라 비난한 언론학자”라고 했다. 또한 『MBC 죽이기』라는 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MBC를 비난하는 책까지 내며 문재인 정부 비난에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윤석열 정부의 KBS, YTN 낙하산 인사와 류희림 방심위의 만행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조기숙 교수는 민주당은 ‘우클릭’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손학규, 안철수, 이낙연 등에게 ‘제3지대가 살 길’이라고 꼬드긴 장본인이었다. 또한 족집게 예언가를 자처하며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라는 책으로 민주당을 저주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원 기자는 조 교수를 두고 ‘엉터리 정치학자’라고 비꼬았다.
진중권 교수는 다들 알다시피 ‘주사파 잡새끼’, ‘이재명 좀비정치’ 등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저열한 표현을 상습적으로 썼던 인물인 동시에 총선 막바지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원희복 기자는 그를 두고 ‘가련한 생계형 정치평론가’라고 비꼬았다.
윤소영 교수는 한 때 급진적 마르크스 연구가였으나 진보는 인민주의, 포퓰리즘이라 규정하며 ‘좌파의 선택은 정권교체’를 주장했던 인물이다. 원 기자는 이 사람에 대해 “최근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한 뉴라이트 이영훈을 닮아가며 해평 윤 씨 족보연구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의 경우 원희복 기자는 “‘윤석열이 당선돼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완주해 윤석열 정부 탄생 1등 공신”이라 비판하며 “자신의 의원 연임을 위해 민주, 인권, 노동, 통일, 생태, 환경, 여성 등 진보 의제를 잘게 쪼개 진보를 분열하게 한 탐욕의 정치인”이라 비판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씨에 대해선 “한 때 개혁적 정치평론가로 활동했으나 20대 대선 당시 『김건희 죽이기』라는 책으로 ‘김건희 쉴드’에 나선 사회학 박사”라고 비판하며 김건희 여사의 몰래 사전투표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정 누가 김건희를 죽였는지 설명하지 않는 먹물이라고 덧붙였다.
그 밖에 국민의힘 민경우 후보에 대해선 “학생운동권에서 ‘운동권 저격수’로 변신해 종북몰이 선봉에서 뛰다 하차한 인물” 함운경 후보에 대해선 “명문대 총학 출신으로 철새 행보를 보이다 다 낙선 후 국민의힘까지 가서 차도살인 도구로 이용됐던 인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한석호 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등에 대해선 “현실의 열패감과 과거의 허위의식에서 헤매는 어설픈 학출들”이라고 비꼬았는데 한 전 총장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부에 참여해 물의를 빚다가 해임된 인물이고 김 전 비대위원은 참여연대 출신이었다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난하는데 동참하며 보수 정당에 픽업된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이낙연, 설훈, 홍영표, 이원욱, 박용진 전 의원 등에 대해선 “명문대 총학생회 간부, 민주노총 혹은 민주노동당 출신이라는 과거만 되뇌이던 수박들”이라고 비판하며 “검정고시 소년공 출신이라 우습게 봤던 허위의식에 가득 차 민주당을 탈당한 군상들”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복 기자는 이들을 언급하며 “공교롭게 위에 거론된 면면은 대부분 정치학, 언론학, 사회학 교수나 박사, 그리고 명문대 학생 운동권 출신이다”고 지적하며 이들을 향해 최소한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며 만일 그러지 않다면 강제로라도 진보의 공론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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