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폐 도안에 한반도 경제 침탈 주역 넣은 日, 이러고도 日이 동맹?

물컵의 반을 채우기는커녕 계속해서 잔을 깨부수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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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발표된 일본 지폐 1만 엔 신권 도안. 이 지폐에 그려진 인물은 시부사야 에이이치란 인물로
3일 발표된 일본 지폐 1만 엔 신권 도안. 이 지폐에 그려진 인물은 시부사와 에이이치란 인물로 한반도 경제 침탈의 선봉장이었던 자였다.(사진 출처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3일 일본이 20년 만에 새 지폐를 발행했는데 이 중 1만 엔권 지폐에 구한 말 한반도 경제 침탈의 주역인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의 초상화가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이 여전히 과거사 미화에 치중하고 있을 뿐 반성의 의지가 전혀 없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일본의 거듭된 과거사 미화 행태로 인해 계속해서 대일 저자세 굴욕 외교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한미일 동맹'을 운운한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일본 언론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3일부터 1000엔, 5000엔, 1만엔 등 화폐 3종을 교체 발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지폐가 발행된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일본당국은 화폐 위조를 막기 위해 20년마다 새 지폐를 발행하는데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3D 홀로그래피' 기술이 지폐에 도입돼 주목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1만 엔 신권에 그려진 인물이 한반도 경제 침탈의 주역인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것이다. 그는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비판받은 인물이었다.

또한 대한제국 시절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겼던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대한제국에서는 1902년∼19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 5원, 10원권이 발행됐는데, 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였다.

일본은 구한 말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삼기 위해 단계적으로 침탈을 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경제 침탈이었다. 즉, 시부사와 에이이치란 인물은 대한제국을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시키는데 초석을 닦은 사람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 인물의 초상화를 신권 지폐에 넣었기에 일본이 여전히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3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을 일본 전범기업이 하도록 한 대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억지로 한국 기업이 대납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밀어붙이며 한일관계에 있어 물컵의 반을 채웠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나머지 반을 일본이 채워주길 바란다고 했지만 일본은 물컵의 반을 채우긴커녕 여러 차례 뒤통수를 치며 잔을 깨부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일본의 만행에 대해 역사학자인 서경덕 성신여대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어떤 인물인지 알린 다음 "이번 1만엔권의 등장 인물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이런 행위는 언젠쯤 끝이 날까?"라고 일본을 강하게 규탄했다.

또한 일본의 이런 만행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나온 '정신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란 발언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일 국민의힘이 이른바 '한미일 동맹' 논평을 낸 것에 대한 발언이었는데 현재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함께 공유하며 "이래도 일본이 동맹이냐?"고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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