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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친윤계 중 대표적인 인사로 꼽히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연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치명적인 사실들을 공개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법무부시절 이른바 '댓글팀'을 운영한 사실을 폭로하고 나섰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수의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은 텔레그램을 몇 개만 텍스트로 공유한다"며 "오직 한동훈 후보의 홍보를 위해 장관 시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유튜브 채널도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한 후보가 이들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기에 자신에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가 폭로한 텔레그램 메시지는 총 4가지인데 첫 번째는 작년 5월 16일 참여연대 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참여연대 조지는데 요긴하게 쓰시길. 지금 한동훈 장예찬 찰떡콤비임. 장관님께도 보고드림"이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고 두 번째는 그 해 6월 2일 한동훈 장관 홍보 유튜브 쇼츠를 공유하며 "이런 컨텐츠 기획-제작해서 활약상 보고 중"이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7월 29일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이화영 수사 관련 수원지검 연좌농성으로 한동훈 장관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화영 드러누은 이슈는 더 끌고가자. 커뮤니티 유튜브 조치할게"란 메시지, 11월 6일에 "한동훈은 현재 전국 지명도와 참신성을 갖춘 주요 자원. 특정 지역구보다, 비례 10번 정도에서 전국 선거를 누비게 해줘야 선거전략상 최대한 활용하는 것. 이것 좀 자연스럽게 띄워줘"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무위원이 그를 위반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댓글팀 운영을 통해 자기 자신을 홍보하고 여론을 호도, 조작한 행위이기에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장윤선 정치전문기자는 11일 밤 MBC 라디오 프로그램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장 전 최고위원의 폭로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밝히며 불법 여부를 수사해야 하고 여론조사 팀 운영이 사실이라면 정치적 논란될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같이 패널로 참석한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장 전 최고위원의 폭로가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이라 비판하며 구체적 팩트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팀 운영에 대해선 법무부 국정감사로 확인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방송이 나온 후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성철 씨를 겨냥해 "대선 캠프 들어가도록 도와달라고 비굴하게 부탁하다 탈락해 앙심을 품고 x파일로 사기친 사람이 저를 비난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며 "저는 오직 사실만을 말하고 있기에 떳떳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한동훈 후보가 직접 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로 고소를 하시라"고 자신만만하게 나섰다. 또 "당시 여당 최고위원이었던 저에게 수시로 저런 요청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전부 드러나도 상관없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시키지 말고 직접 법적조치에 나서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만약 자신의 폭로가 지난 총선 때 공천 취소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개인적 감정 때문에 한 것이라면 이미 지난 22대 총선 때 공개했을 것이라 밝히며 혹시라도 전체 선거에 지장을 줄까봐 모든 것을 참고 덮었던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여론조사의 흐름으로 볼 때 아직까지 '김건희 문자 읽씹' 사건이 한동훈 대세론을 뒤흔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지지세가 두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이유에 대해 정치 유튜버 언론 알아야 바꾼다는 '조중동의 스탠스 변화' 때문이라 주장했다.
국민의힘 콘크리트 지지층들은 조중동 등 보수 언론들을 즐겨 구독하는데 이 조중동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손절하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로 환승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 또한 그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한 전 비대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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